BC주에서 새로 시민권을 받은 사람들이 한 표를 행사하지 않아 전체 투표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통계청은 BC주 투표율이 1983년 유권자 중 71%에서 2009년 5월 주총선에서 55%로 하락했다며 지난 3일 투표율 하락원인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원인 중 하나는 시민권 획득한 사람이 한 표 행사를 미뤘기 때문이다. 2009년 총선에서 2005년 이후 처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유권자는 전체 39%에 달하나 이중 14%만 투표를 했고, 나머지 25%는 투표를 하지 않았다.
새 유권자 중에서도 새로 한 표를 행사하게 된 젊은 유권자들은 “젊은 사람은 투표를 안한다”는 통념을 깨고 2009년 총선에서 18~19세 유권자 5명 중 3명이 투표해 상당히 높은 참여 비율을 보였다. 반면에 이민자에서 시민권자로 전환해 참정권을 갖게 된 이들의 투표율이 저조했다.
2009년 주총선에서 투표율이 지난 주총선보다 낮아진 또 다른 원인은 가끔 투표하는 기존 유권자 2명 중 1명이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체 유권자중 24%가 가끔 투표하는 이들인데, 여기서 10%는 2009년 총선에서 투표를 했고, 나머지 14%는 투표를 하지 않았다. 원인은 이들을 투표장에 나타나게 할 만한 정치적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투표와 아예 담을 쌓은 유권자도 적지만 있다. 지난 10년간 3차례 있었던 투표기회 중 단 한번도 행사하지 않은 BC주 유권자 비율은 전체 6%다. 반면에 지난 10년간 주총선 때마다 꾸준히 투표를 해온 유권자는 전체 32%에 달한다.
통계청은 한 표를 행사한 BC주 유권자의 특징으로 ▲비교적 소득이 높고 ▲나이가 많은 편이며 ▲대학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유권자의 공통점으로 ▲타주∙타국에서 이전해왔거나 ▲실업률이 높은 집단에 속하거나 ▲근로 인력에 속하지 않고 자녀만 양육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오는 2013년 BC주정부를 구성할 집권당을 결정하게 되는 주총선은 열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HST도입, 최저임금 동결, 주정부가 교육청에 지급하는 교육 교부금 삭감 등으로 인해 정치에 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한 표 행사에 장애가 되는 요소로 정치에 대한 유권자 무지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어느 당이 있는지, 공약은 무엇인지 모르거나 투표 절차를 몰라서 2009년 총선에 투표를 못했다는 대답이 주류를 이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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