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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U-17 대표 세계 제패,사상 첫 쾌거

허종호 기자 sports_narcotic@osen.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9-27 10:29

[OSEN=허종호 기자] '태극소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국 축구사를 새로 썼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아침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의 해즐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서 열린 '숙적' 일본과 2010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끈질긴 정신력으로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이겼다.

한국은 승부차기서 첫 번째 키커 이정은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불리했지만 일본의 두 번째 키커 와다 나오코가 크로스바 위로 실축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여민지, 이소담, 김다혜, 김아름이 모두 완벽하게 넣었고 상대 6번째 키커 무라마쓰 도모코가 크로스바를 맞힌 뒤 장슬기가 가볍게 성공시켜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컵을 획득하며 2년 전 첫 대회에서 8강에 그쳤던 아쉬움을 온 데 간 데 없이 씻어냈다. 이는 최근 U-20 언니들의 여자 월드컵 3위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한국 여자 축구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한국과 일본은 전반전에 서로 치고 받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6분 이정은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올린 것. 아크 정면에서 기회를 잡은 이정은은 오른발 강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자 일본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나오모토 히카루가 중거리 슛으로 바로 동점골을 터트린 것. 문전 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나오모토는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를 골키퍼 김민아가 쳐냈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동점골이 터지자 분위기는 일본으로 흘러갔다. 일본은 이를 놓치지 않고 거세게 한국을 몰아치며 역전골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다나카 요코가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슛을 골대 하단 구석으로 향해 찼다. 김민아가 몸을 던져 막아보려 했지만 공은 한 번 튀기면서 골망을 갈랐다.

역전골을 터트린 일본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채 끊이지 않고 한국 골문을 노렸다. 특히 교카와 마이와 요코야마 구미는 찬스가 생길 때마다 중거리슈팅을 날려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문전 앞에서 얻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린 것. 전반 28분 프리킥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한 김다혜는 전반 46분 다시 프리킥에 도전, 득점에 성공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찬 공은 파포스트 구석을 정확하게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터트린 한국은 후반전에 김다혜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한국은 김다혜의 투입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기회를 엿봤지만, 일본에 역습을 허용하며 다시 실점을 허락했다. 후반 12분 박스 왼쪽을 돌파한 요코야마가 크로스한 것을 김민아가 펀칭으로 처리했지만 가토 지카가 슬라이딩으로 밀어 넣은 것.

일본에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30분 장슬기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분위기가 살아나자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소담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이소담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하프발리킥을 날렸고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갔다.

연장전에 접어들자 양 팀 선수들 모두 체력 저하로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 저하로 움직임이 둔해진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연장 30분을 마쳐야만 했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사상 첫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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