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경제 앞으로 서행 전망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0-08 13:24

회복 체감되나 고용∙투자 크게 늘지는 않을 것

앞으로 12개월 동안 캐나다 경기는 서행 회복할 전망이라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8일 기업체 전망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 12개월 사이 캐나다 국내에서 회복을 체감한 업체는 반이 약간 넘는다. 전체 업체 중 55%가 판매량 증가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업체 13%는 1년 전과 판매량이 변화가 없었고, 33%는 오히려 줄었다고 설문조사에 답했다.

앞으로 12개월 전망도 지난 12개월 경험 응답과 비슷했다. 55%는 증가, 20%는 유지, 26%는 감소를 기대했다. 중앙은행은 “향후 12개월 전망에 대해 기업들은 긍정성을 보였지만, 기대하는 성장세는 미국경기의 약화 전망으로 인해 완만한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업체 46%는 앞으로 12개월간 기계∙장비에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44%는 현상유지, 10%는 투자축소를 계획했다. 인력관리도 투자의지와 비슷한 흐름이다. 업체 39%가 고용을 늘리고, 48%는 현상유지, 14%는 감원의사를 밝혔다.

중앙은행은 “회복이 이뤄지면서 기업체들은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도전과제를 주목하고 있다”며 “생산성 개선과 새 성장기회를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에 관해서 중앙은행은 “새로운 고점(高點)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으나 기업의 고용의사에 대해서는 “감소했으나 긍정성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국내에 생산능력 한계에 도달한 업체는 많지 않다. 달리 표현하면 사람을 추가 고용하거나 생산∙관리 설비를 늘려야 할 필요를 느끼는 업체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기대하지 못한 수요에 직면했을 때 생산능력에 무리가 가는지 설문한 결과 기업 26%는 약간의 어려움을, 9%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한지를 설문한 결과 20%만 부족하다고 답했다.

중앙은행은 생산능력 한계에 대한 부담이 여름보다 적은 가을이라고 평가하고 “경기후퇴 시기에 발생한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한 경향은 현재에도 일부 남아있다”고 평했다.

경기후퇴 이전 수준으로 수요 회복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으로, 업체가 계속 생산능력 한계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정리해고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능력을 축소할 수도 있다.

가격과 관련해 많은 업체들이 현상유지(39%) 또는 인상(45%)을 선택했다. 중앙은행은 “과거의 인하 또는 현상유지 방침에서 변화가 있었다”며 “많은 업체들이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일부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과 기업은 물가상승률 1~2%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용이용에 어려움은 3개월 전보다는 해소됐다는 업체가 27%로 소폭 늘었으나, 여전히 63%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으며, 11%는 신용거래가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자본시장이 대기업 위주로만 움직이고 있어 소기업의 사업자금 마련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시중은행 대부분 우대금리 3%로 올려
캐나다 중앙은행이 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로 공시했다. 중앙은행은 6월부터 금리발표 시점마다 0.25% 포인트씩 인상해왔다. 캐나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이번까지만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까지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중앙은행 20일 기준금리 인상
캐나다 중앙은행이 20일 기준금리를 6월에 이어 0.25%포인트 인상해 0.75%로 공시했다. 중앙은행은 이번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 후, 또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류했다. 이전 발표에서 중앙은행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었다. 중앙은행은...
경제성장 ‘정체’ 진단에 뒷걸음
캐나다화 가치는 지난 5월 이후 유럽발 경제난 우려 탓에 타의로 롤러코스터 장세에 탑승한 이후 자의로 하차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건국기념일 캐나다 데이를 1일 맞이해 미국으로 쇼핑객이 장사진을 이뤘지만, 이들의 구매력은 가치가 낮아진 캐나다달러...
캐나다 중앙은행 데이비드 다지(David Dodge) 총재가 내년 봄 물러난다. 다지 총재의 임기 7년 동안 중앙은행은 많은 변화를 꾀했다. 그의 개인적 성향이 조직에도 반영됐으며 결과는 좋았다. 중앙은행은 안정적이고 낮은 물가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서방선진국의...
캐나다 중앙 은행이 미국 경기 둔화 여파로 위축되고 있는 캐나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6일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중앙은행은 6일 통화 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 5.25%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 은행은 지난 1월 23일에도 미국 FRB의 금리 인하에 발...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