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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시외에 더해진 보금자리촌 분위기, 랭리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0-22 13:09

보통 사람들이 랭리라고 부르는 지역은 행정적으로는 크게 4개로 나뉜다.


1A고속도로와 10번 고속도로(라드너-랭리하이웨이)가 교차하는 일대에는 랭리시(City of Langley)가 있다. 랭리시는 한인상권이 있는 윌로우브룩(Willow Brook) 쇼핑센터 남동쪽에 있다. 랭리시 남쪽에는 랭리군(District Municipality of Langley)가 있고, 여기서 동쪽으로 더 가면 포트 랭리(Fort Langley)와 앨더글로브(Aldergrove)가 나온다.

 

보금자리촌으로 바뀐 동네


랭리시는 메트로 밴쿠버에 속한다. 서쪽과 북쪽의 이웃은 써리로 서쪽은 196가(196 St.), 북쪽은 72애비뉴(72nd Ave.)를 경계로 한다. 이 지역에 오래 산 사람들은 써리 옆이라고 하기 보다는 클로버데일(Cloverdale) 옆이라고 말해 가끔 혼란을 주기도 한다. 클로버데일은 써리의 한 동네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목가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현재 랭리는 남쪽은 목가적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주변은 1990년대 후반부터 보금자리촌으로 변화했다. 지역 내 주택의 반 가량은 30년 이상된 주택으로 대부분 단독주택이다.

1990년 이후 지은 주택이 전체 40%를 차지하는데 이 시기에 지은 주택은 단독주택, 타운 홈(로우하우스 포함), 5층 미만 아파트가 비슷한 비율로 섞여 있다. 메트로 밴쿠버 다른 지역에 비해 새로 조성된 집이나 단지도 많이 볼 수 있다. 2008년 불경기 진입 전까지만 해도 개발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가시적 소수 중에 한인 많은 편

랭리 지역의 가시적 소수(Visible minority) 인구 비율은 10%로 BC주 평균 25%에 비할 때 적은 편이다. 달리 표현 하면 10명 중 9명은 백인인 셈이다.

단 랭리에서는 10명 중 1명이 한인일 가능성이 30%다. 거리에서 중국말보다는 한국말을 듣기 쉬운 메트로 밴쿠버 내 유일한 지역이다. 2006년 인구조사에서 한국어 사용자는 2700명이 랭리시와 랭리군 서부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동네 분위기는 40대 중반부터 60대 초반 인구가 두터운 지역이다. 이들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하는 동네 분위기이다. 대부분이 랭리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써리부터 밴쿠버까지 서쪽으로 출근하고, 동쪽으로 퇴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인접한 지역에는 “내 집, 특히 단독주택을 갖고자 동진한 30대”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저층아파트는 랭리시 일대

랭리시 일대에는 저층아파트가 많다. 최근에 매물도 많이 나와있다. 200가(200St.)를 기준으로 북쪽 프레이저 하이웨이부터 남쪽으로 53에비뉴(53rd Ave.)사이에는 저층 아파트 매물이 다수 있다.

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침실 1개형이 19만달러선, 침실 2개형이 22만달러 선에 나와있다. 단독 주택을 찾는다면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보면 역시 다수의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단독 주택 가격대는 90년대 이후 주택이 침실 1개당 10만달러 꼴로 형성돼 있지만, 침실 2개더라도 적어도 30만달러 이상으로 나와있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같은 값에 더 넓은 집을 볼 수 있다. 단 그만큼 고속도로나 편의시설과 거리도 생긴다. 소형경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랭리지역공항(Langley Municipal Airport) 남동쪽, 프레이저 하이웨이 너머에는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집들을 볼 수 있다. 1번 고속도로로 들어서기 용이한 지역에 속한다. 넓은 집을 선호한다면 이곳의 매물들이 눈길을 끌만하다.

 

주택사이 간극 줄일 것
랭리에서 땅이 넓은 집의 희소성은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랭리시는 주택과 주택사이의 간격과 단독주택의 대지 면적(lot)을 줄이는 방침을 최근 검토 중이다.


교통면에서는 최근 208가 정비사업 등이 이뤄졌지만, 대규모 개발 계획 중에 구체화 된 것은 없다. 써리 플릿우드에서 랭리까지 6km 구간을 경전철로 연결한다는 계획이 2007년에 수립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검토단계에 남아있고, 추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해당 계획서는 2020년까지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단 2013년까지 1번 고속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랭리 지역은?
인구: 5만8175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1021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373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75%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10%
평균소득: 납세 후 5만9583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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