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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가스전 개발 붐이 밴쿠버에 효과없는 이유

BIV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0-27 14:29

매장지역 BC주북동부와 물리적∙인적 거리 존재

앨버타주 기업이 기회 독식…밴쿠버 왕래 적어

BC주의 천연자원관련 수익 절반은 BC주민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지역에서 나오는 가운데, 밴쿠버 지역 기업들은 이 지역에서 창출되는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부분 밴쿠버 주민들은 BC주 북동부를 사업 기회가 거의 없는 광활한 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 석유 및 가스 대기업의 시각은 다르다. BC주 북동부 정계와 재개 지도급 인사들은 정견에 관계없이 그들이 사는 BC주의 ‘잊혀진’ 부분은 오히려 앨버타주와 공통점이 더 많다고 밝히고 있다. 리처드 뉴펠드(Neufeld) 상원의원은 에드몬튼과 캘거리의 영향력과 비교할 때 밴쿠버 업계는 포트 세인트존(Fort St. John)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C주 에너지부장관을 역임한 그는 비즈니스인밴쿠버지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단 하나의 연관성도 본 적이 없다”며 “나는 BC주 북동부에서 평생 정치와 사업을 하면서, 대부분 밴쿠버 사람은 우리 지역을 모른다는 점을 경험했다. 밴쿠버 길거리에서 ‘BC주 북동부에 북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셰일가스(Shale gas) 매장지가 있는 줄 아느냐’고 묻는다면, 거기 캘거리와가까운 곳이냐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정부는 BC주 북동부의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 BC주 에너지, 광산 및 석유자원부는 2009~10연도 정부의 천연자원 수익의 55%가 석유와 가스산업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혼리버(Horn River)와 몬트니 셰일가스분지(Montney Shale gas basins)에 집중해 시추권한을 판매해 해당연도 8억9600만달러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BC주 북동부 재개 지도자들은 석유와 가스산업은 프로젝트 단위로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을 지탱해줄 기계와 제조업 관련 수요부터 산매업체와 식당도 필요로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런 기회를 활용하는 업체는 캐나다 석유와 가스산업의 심장부 앨버타주에서 온 대형 업체들이다.

예를 들어 혼리버분지 세일가스 생산자그룹(Horn River Basin Shale Gas Producers Group) 소속 11개 업체는 앨버타주에 본사가 있거나 지사를 두고 있다. 스티브 소랙슨(Thorlakson) 셔러스파이프라인(Sureus Pipeline Inc.) 관리부장 겸 前포트세인트존시장은 밴쿠버와 북동부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거리가 있다며 1958년 고속도로 건설 전까지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는 앨버타주로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들장미(편집자주: 앨버타주를 상징하는 꽃)의 나라와 오랜 관계를 맺을 결과 석유와 가스 전문가들도 자연스럽게 캘거리 출신으로 채워졌다.

뉴펠드 의원은 이런 이유로 BC주의 석유 및 가스 산업이 앨버타주에서 많은 부분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BC주 기업들은 BC주내 개발 사업에 앨버타주 업체의 눈치를 봐야 한다. 뉴펠드 의원은 포트 세인트존에서 열린 에너지컨퍼런스에서 캘거리 출신의 탤리스먼 에너지(Talisman Energy Inc)와 스펙트라 에너지(Spectra Energy)로부터 BC주 출신 업체도 앨버타주 업체와 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 업체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도급제로 계약을 맺어 일꾼을 데려오는데, 흔히 앨버타 회사에서 고용한다고 설명했다.

BC주 업체 중에는 새크레-데이비 엔지니어링(Sacré-Davey Engineering)같은 업체가 북동부에 진출해 있다.

워렌 존슨(Johnson) 새크레-데이비 부사장은 북동부 지역의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청정에너지나 광산프로젝트에 밴쿠버 출신 엔지니어를 투입해, 그들이 도시로 부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지역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 밴쿠버-포트 세인트 존 구간 항공편은 소수인데다가 급하게 왕복항공권을 구하려면 1000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소랙슨 관리부장은 도로설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화물 적재차량이 밴쿠버-포트세인트존으로 운행하기는 하지만, 종종 도로 능력이 화물을 감당하지 못해 미국-앨버타주로 우회하는 상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포트세인트존이 가까워지려면 거리를 넘어야 한다. 소랙슨 부장은 “밴쿠버에서 미국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것보다 포트 넬슨까지 가는 길이 더 멀지만 우리는 모두 BC주 안에 있다”며 “장시간 중국시장 개척에 시간을 쏟아서 물꼬를 튼 것처럼, 이제는 내부 관계도 챙겨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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