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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메트로 밴쿠버 외곽 쉴만한 물가, 미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1-16 15:30

포트 코퀴틀람에서 7번 고속도로를 타고 피트 리버(Pitt River)를 건너서 피트 메도우와 메이플 리지를 지나면 거의 1시간 만에 미션에 이른다. 미션은 행정분류상 군(district)에 속하며, 메트로 밴쿠버의 바깥에 자리한다.

미션의 남쪽 이웃은 애보츠포드다. 북쪽 이웃은 지리상 호프지만 미션에서 북쪽을 향해 뻗은 도로는 호프에 다다르지 않는다. 미션에서 북쪽으로 달리면 별장을 지나 인적이 드문 숲을 지나치다가 도로는 끝난다. 미션에서 호프로 가려면 7번 고속도를 타고 우회해서 가야 한다.

밴쿠버에서 직선거리로 69km 떨어진 미션은 대부분 주민이 프레이저벨리 일대를 생활권으로 하지만,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 통근열차를 타고 밴쿠버 다운타운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

미션에서 차로 출퇴근한다면 근 1시간 거리에 있는 코퀴틀람 센터까지를 한계로 본다. 이런 거리 때문에 미션 주거용 부동산은 메트로 밴쿠버보다 할인된 가격이 있다.

그러나 미션의 할인된 가격도 캐나다의 평균적인 시외지역 부동산 가격을 고려한다면 저렴하다는 체감은 없을 것이다. 미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빠져 나와 북쪽의 부동산은 주거용보다는 별장용도로 사용된다.

강태공 사이에서는 미션은 길이 6미터의 철갑상어(Sturgeon)를 낚을 수 있는 곳으로, 또는 6월부터 11월 사이 연어 낚시의 손 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민들 대부분 외곽 출퇴근

미션을 방문하면 가시적소수 인구가 적다는 점이 체감 된다. 주민 10명 중 9명이 백인이기 때문이다. 한인 인구는 2006년 인구조사에서 225명으로 집계됐다. 미션에 한인 숫자는 중국인(165명)보다 많지만, 남아시아계(2200명)보다는 적은 편이다.

장거리 출퇴근이 일상화된 동네다. 오전에는 서쪽으로, 오후에는 동쪽으로 귀환하는 차량행렬을 볼 수 있다. 지역 내 근로자 2만 여명 중에 근 1만 여명이 다른 지역에서 일하며, 이들 대부분이 자동차로 7번 고속도로나 미션-애보츠포드 사이 11번 고속도로를 타고 일터와 집을 오간다.

종교적으로 기독교계통이 많다. 천주교까지 포함하면 주민 55%가 기독교에 속한다.
특징을 종합해보면 미션은 종교생활을 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30~40대 주민들이 6~14세 자녀를 양육하며 장거리 출퇴근하는 시외의 주거지다.

 

가격은 밴쿠버보다는 할인

넓은 정원에 침실 4개, 화장실 3개를 갖춘 단독주택이 39만8000달러 대에 나와 있었다. 35년이 돼 오래된 집이기는 하지만, 침실 4개, 화장실 2개 집이 30만 달러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같은 금액으로는 버나비나 코퀴틀람에서 집을 본다면 같은 조건의 집을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미션 곳곳에는 이런 매물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한 블록에 한 두집은 매물로 나와있는 꼴. 만약 근교에 일터가 있어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에 상당히 많은 매물을 볼 수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가 두 가지 조언을 해줬다. 하나는 건축연도를 잘 따져보란 것이다. 지역내 주택 60% 가량은 지은 지 25~30년을 넘었다. 대대적인 수리 또는 재건축이 필요한 집들이 적지 않다. 둘째는 임대 시장이 작다는 점이다. 주거용으로는 가격이 괜찮지만, 임대용도에서는 회전이 빠르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미션의 점수를 깎는 요인 중에는 시설도 있다. 캐나다 정부가 관리하는 교도소 2곳이 미션에 있다. 펀데일 교도소(Ferndale Institution)와 미션 교도소(Mission institution)는 남북으로 듀드니 트렁크로드(Dewdney Trunk Rd)와 펀데일 에비뉴(Ferndale Ave.) 사이, 동서로 스티브 레이크가(Stave Lake St.)와 케이드 바가(Cade Barr St.) 사이에 있다. 그러나 교도소의 존재가 집값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교도소로 들어가는 길 남쪽에는 30만달러에서 40만달러대 집들이 넓직하고 깔끔한 멋을 뽐내고 있었다. 교도소의 존재는 외부 사람에게만 불편한 사실일 뿐 지역 주민들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 요소였다.

지역 주택 중에는 서아시아계의 용도에 많게 정원 크기는 줄이고 건평과 침실 숫자를 늘린 집들도 있다. 침실 7개 주택이 45만달러라면 듣기에는 환상적인 가격이지만, 수요가 문화적으로 서아아계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아파트나 콘도를 찾는다면 7번 고속도로 인접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다. 콘도 가격대는 침실 2개에 15만~20만달러선, 침실 1개에 10만~14만달러선이다. 타운홈은 침실 3개에 25만달러선이다. 새로 지어진 콘도∙타운홈 가격은 4~5만달러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미션은?
인구: 3만4500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945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404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81%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10%
평균소득: 납세 후 6만2221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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