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A씨는 BC하이드로(BC수자원전력공사) 소속이라고 밝힌 한 남자의 판촉 전화를 받았다.
이 남자는 A씨에게 “기록을 보니 요즘 전기를 많이 쓰지 않느냐”며 “집 안에 전기 소비량을 줄여주는 ‘하이드로 파워 세이버스(Hydro Power Savers)’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A씨가 잠시 망설이자 전화를 걸어온 이는 각종 기능을 설명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씨는 텔레마케팅에 응하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A씨에게 걸려온 전화는 BC하이드로에서 온 전화가 아니며, 이들이 판매하는 에너지 절약 도구는 이들의 말하는 효율성과 관련해 성능이 의심스러운 제품이다. 이미 2007년에 미국에서 관련 제품을 전화로 판매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BC하이드로 대변인은 “우리는 가입자 정보를 제 3자와 공유하지 않는다”며 “관련 제품 판촉 전화를 받았다면 구매에 동의하기 전에 신중하게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BC하이드로를 사칭한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은 전압 안정기다. 전기를 아껴쓰게 하는 기능은 없지만, 판매자들은 전기 사용량이 1~2%, 일부의 경우 10~20% 절약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정 내 공급되는 전기의 질이나 효율을 높여 준다는 주장도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BC하이드로는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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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절약기구라며 사기성 판촉
2010.11.17 (수)
BC하이드로 사칭...전기료 최대 20% 절약한다 주장
지난 16일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A씨는 BC하이드로(BC수자원전력공사) 소속이라고 밝힌 한 남자의 판촉 전화를 받았다. 이 남자는 A씨에게 “기록을 보니 요즘 전기를 많이 쓰지 않느냐”며 “집 안에 전기 소비량을 줄여주는 ‘하이드로 파워 세이버스(Hydro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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