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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매체문학 가능성 엿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5-06 00:00

소설가 이인화 교수 특강
소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가 밴쿠버 문화클럽의 초청으로 5일밤 UBC 아시안센터 오디토리움에서 ‘한국문학과 뉴미디어 문학’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금년에 국문과에서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긴 그는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한국문학도 세계문학에서는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먼저 지적했다.

이인화 교수는 “IMF 이후 한국문학의 자리매김에 대해 고민하면서 변화하는 한국의 트렌드를 읽어 보려고 노력하다가 온라인 게임에 푹 빠졌다”며 “한국이 세계최고를 달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매체문학에 발을 들여 놨다”고 밝혔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지난 1998년 엔씨소프트사의 ‘리니지’가 나오면서 일반에 상용화 됐으며, 리니지는 현재 누적회원 1950만명, 사용자 400만명, 항시 동시접속자 12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리니지 II’ 에서 ‘몽골리안 블루’ 라는 아이디의 여전사로 활약 하고 있는 그는 “일상적 감각이 완전히 부서지는 곳이 리니지로 바로 이 사이버 공간에서 소설보다 더 극적인 서사적인 스토리가 사용자들에 의해 창조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미국의 리니지와는 달리 한국 온라인게임에서는 극한의 갈등상황이 있고, 사이버 공간이지만 그곳에서도 정의를 지키기 위한 숭고한 노력이 현실 못지 않게 벌어지고 있는 것.

이인화 교수는 “리니지 바츠서버에서 DK 혈맹의 철권통치에 맞서 일어났던 일반군중 ‘내복군’의 바츠해방전쟁은 마치 군부독재에 맞서 일어난 6월 항쟁을 연상시켰으며, 2004년 7월17일의 ‘바츠 해방의 날’은 언론에 까지 보도될 정도로 화제가 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활자로 인쇄되는 전통소설은 물론 ‘청연’ 등의 영화시나리오, 온라인게임 ‘길드워(Guild Wars)’의 스토리 집필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937년 상하이가 배경인 신작 ‘하비로’가 곧 영화화될 예정이다.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 때문에 현실에 소홀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 “사이버 세계에서 영웅으로 활동하면서 현실로 돌아오지 않으려는 폐인은 지양하고 고쳐나가야 할 점”이라며 “나 스스로도 리니지에 4000시간 이상 빠져있으면서 사회적인 약속을 거의 지키지 못했는데, 새로운 매체가 나타났을 때마다 생기는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은 퍼스널 미디어를 통한 2차 정보화 혁명시기로 개인이 올려놓는 온라인상의 고급정보가 무한하다”며, “이러한 뉴 미디어와 결합한 문학과 문화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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