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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한 재도발 못하게 막대한 응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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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0-11-23 08:45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23일 저녁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도발 조짐 보이면 北 미사일 기지도 타격”
합참의장과의 화상회의 통해 작전 지시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전격 방문해 “아직도 북한이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볼 때 추가도발도 예상되므로 몇배의 화력으로 응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교전수칙은 물론 지켜야 하지만 민간에 대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상대에게는 이를 뛰어넘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고 덧붙였다. 또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 군사시설이나 화력을 대폭 보강하라”면서 “주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을 좀 더 점검해서 조속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민간에 대한 공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한 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해왔다. 인도적 지원을 하는 대한민국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방 피해도 우리의 화력으로 보아 상당히 컸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에서도 복구를 서둘러 해주고 장렬히 전사한 해병대원 2명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은 잊지 않고 정부가 끝까지 보살핀다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합참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 상황과 향후 대책, 북한의 군사 동향 등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8시30분쯤 외교안보장관회의 주재를 잠시 멈추고 합참으로 이동, 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로부터 연평도 피격 사태와 관련한 상세한 보고를 받고 향후 작전 및 대응 방향을 숙의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합참 방문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홍상표 홍보수석, 김태영 국방장관 등이 동행했다. 나머지 외교안보장관회의 참석자들은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외교안보장관회의에는 김성환 외교통상, 현인택 통일, 김태영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 임채민 총리실장,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번 북한 도발과 관련, “몇배로 응징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가진 한민구 합참의장과의 화상회의에서 “북한 해안포 기지 부근에 (북한) 미사일 기지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그쪽에서 도발의 조짐을 보이면 타격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이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포가 어떻게 몇발이 오고 있는지 보고를 받고 이 같은 지시를 했다”면서 “군사 작전과 관련돼 구체적인 말은 옮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대통령이 부상자 상황에 대해 일일이 보고받고 민간인 부상자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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