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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자기 살자고 대통령 팔다니...”군“연평도 공격 첩보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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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0-12-02 10:09

靑 "자기 살자고 대통령 파나"… 軍 "연평도 공격 첩보는 무슨…"

청와대와 군(軍)이 국가정보원에 '뿔'났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우리는 북한 도발 정보를 입수해서 청와대와 군에 다 전했다'고 보고한 일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서) 한 여러 가지 말들이 국회에서 공개돼 논란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국가 안보 상황으로서 엄중한 상황이다. 그런 문제 하나하나가 국가 안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장과 국회 중 누구에 대한 유감 표명이냐'는 질문에 "포괄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국정원장은 아니다"라고 굳이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공식적인 입장은 이처럼 '점잖게' 내놓았지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화가 많이 난 상태다.

한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그런 내용을 따로 보고한 적도 없다"며 "아마도 정기적인 서면 보고서 어딘가에 한 줄 포함시켰던 모양인데, 그런 식의 보고였다면 '보고했다'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설사 그런 내용이 있었다 하더라도 대통령을 모시는 참모가 자기 살자고 대통령을 파는 건 말도 안 된다. 결국 '나는 보고했는데 대통령이 무시했다'는 얘기 아니냐"며 "대통령도 원 원장의 발언에 상당히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가 전달되자 국정원은 이날 청와대에 대해 "원 원장이 국회에서 그런 답변을 한 적이 없다, 국회의원들이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국회의원과 언론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정무수석실에서는 위원회 속기록을 통해 원 원장이 정확히 어떤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 역시 이날 국정원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입수했다는 정보란)지난 8월 우리 군이 실시한 포 사격 훈련에 대해 북이 대응 사격을 준비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것이며, 이에 따라 당시 북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대응사격을 한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전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정보 사항까지 공개하며 국정원장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국정원과 '한 판 해보자는 거냐'는 분위기로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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