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수상 자리에 5명 도전장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BC자유당(BC Liberals) 당대표자리를 놓고 5명이 내년 2월26일 대결을 벌이게 됐다.

여당대표가 주수상이 되는 내각제 규정에 따라 5명 중에 2월 전당대회에서 자유당원의 선택을 받은 승자는 사퇴를 발표한 고든 캠벨(Campbell) 주수상의 자리를 넘겨받게 된다.

현재까지 조지 애보트(Abbott), 모이라 스틸웰(Stilwell), 케빈 팰콘(Falcon), 마이크 드 용(de Jong) 후보에 이어 크리스티 클락(Clark) 후보가 8일 출마를 선언했다.

부주수상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클락 후보는 이때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에 유일하게 현재 주의원(MLA)이 아니지만 정치경력은 풍부하다.

1996년 주의원으로 초선 이후 2004년까지  포트무디-웨스트우드 선거구 주의원으로 활동해왔다. SFU재학 하다 프랑스 소르본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에서 정치학과 종교학을 공부했다.

2004년에 당시 3살인 아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정계은퇴를 발표했으나, 2005년에 밴쿠버 시장 후보로 출마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출마는 무당파(NPA) 후보경선 단계에서 낙선으로 끝맺었다. 이후 주요 언론사 컬럼니스트,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해왔다.

현재 BC자유당 대표 후보들 사이에 이슈는 캠벨 주수상의 사퇴 원인이 된 통합소비세(HST)에 대한 향후 처리다. 5명 주자 중에 HST폐지 지지자는 없다.

팰콘 후보가 HST세율을 현행 12%에서 10%까지 1%포인트씩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팰콘 후보는 주민투표를 통해 HST의 운명을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클락 후보는 주민투표 대신 주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HST폐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보트 후보는 HST존속을 지지하나, 내년 9월로 예정된 HST폐지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6월24일로 앞당겨 시행하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사안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있다. 스틸웰 후보와 팰콘 후보, 애보트 후보는 시간당 10달러로 인상을 지지하는 가운데 클락 후보는 점진적인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드 용후보는 HST나 최저임금 인상안 등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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