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시장은 12일 밴쿠버 한인회 송년잔치에서 만난 기자의 질문에 “에버그린 라인 건설은 장기적으로 우리 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캠비가(Cambie St.)와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비가 상황이란 밴쿠버 시내 캠비가를 따라 캐나다라인 공사(스카이트레인 3호선)를 시작하면서 해당 지역 상권이 피해를 입은 사례를 뜻한다.
2005년 10월부터 2009년 8월까지 공사를 진행하면서 밴쿠버 시내 캠비가 일대와 예일타운, 리치몬드 넘버 3로드(No.3 Rd.)일대 상점으로 이용객 동선이 끊겨 일부 업체가 문을 닫아야 했다.
정부는 보상을 거부한 가운데 한 의류 업체가 주정부를 대상으로 승소해 60만달러 배상금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주정부가 업체 손실에 대해 주정부가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편 메트로 밴쿠버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인 트랜스링크에서 예산마련 논란은 있지만, 에버그린 라인은 2011년 착공 예정이다. 스카이트레인 4호선 격인 에버그린 라인은 한인 상권이 형성돼 있는 노스로드를 시작으로 한국어 사용 거주자가 전체 인구의 근 10%를 차지하는 트라이시티 일대를 관통한다.
스튜어트 시장은 “공사 공법이 (캐나다라인과) 다르다”며 “에버그린라인을 착공하게 되면 인근 지역에 피해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로드 지역 에버그린라인 개발에 대한 한인사회 우려를 들어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스튜어트 시장은 “노스로드가 한인사업체의 심장에 해당한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다”며 “노스로드는 두 도시 경계 도로라 한쪽 시에서만 일방적인 조치를 할 수 없는 점도 있지만, 버나비시와 협력해 한인 비즈니스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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