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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前 북한군 통역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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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0-12-14 10:01

자료사진 /조선일보DB


“고통스러운 상황 바꾸고 싶다”..러시아는 망명요청 거부

러시아 극동 연해지방에 밀입국한 탈북 남성(41)의 망명 요청을 러시아 정부가 거부했고, 한국이 조만간 이 남성을 받아들이기로 한 사실이 14일 알려졌다.

이 남성과 그를 지원하는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관계자가 이런 사실을 교도통신에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해 9월 중국에서 러시아 연해 지방인 우수리스크 근교에 밀입국해 망명을 주장했지만 체포돼 11월 불법 입국죄로 징역 6월의 판결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재판 당시 자신이 북한 산업과 관계된 관청에서 근무했다고 말했지만 이후 “이는 표면상의 직함이고, 실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에서 러시아어 통역으로 근무했다”고 말을 바꿨다.

러시아 치안 당국자는 남성의 증언 내용에 진실성이 있다며 “(인민군) 총참모부에서 근무한 것은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이 남성은 올 3월 복역을 끝낸 뒤 러시아연방 이민국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이민국은 9월 거부 결정을 남성에게 통고했다.

망명 신청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난민의 지위에 관한 조약’ 체결국인 러시아는 남성의 신병을 넘겨달라는 북측의 요구도 거부했고, UNHCR의 주선으로 한국행이 결정됐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모스크바로 이동했고, 조만간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교도통신 기자에게 “김정일 체제는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체제다. 처형이나 수용소행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일반 시민은 충분한 음식물도 없이 기아 상태에 직면해 있다”며 “외부에서 이런 상황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망명 동기를 설명했다.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한 부친을 따라 13∼17세 때 구소련에서 살았다는 이 남성은 “대부분의 북조선(북한) 주민은 자기 나라가 외국과 달리 이상하다는 걸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북한이 지난해 1월 평양에 인민군 간부를 모아놓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는 김정은이라고 발표했을 때에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김정일은 수년 안에 반드시 죽을 것이다. 경험이 없고, 젊은 김정은으로는 나라를 통치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언젠가 자유의 나라가 된 후에 평양에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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