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풍계리.영변에서 '언 땅'에도 삽질하는 북한

조선일보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2-14 11:11

풍계리·영변에서 갱도 공사 정보당국 "4개월後 1㎞ 도달"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했던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새 갱도를 500m 이상 파들어 간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갱도를 1㎞쯤 뚫으면 3차 핵실험이 가능하다. 또 원심분리기(우라늄농축 설비) 1000여대를 공개한 영변에서도 대규모 굴착 및 건물 신축 공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당국자는 "북한이 땅이 어는 겨울에도 양대 핵 시설(풍계리·영변)에서 열심히 땅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풍계리의 새 갱도 공사는 파낸 토사(土砂) 등을 분석할 때 500m 이상 진척됐다. 정보 소식통은 "이런 추세라면 내년 3~5월쯤 핵실험이 가능한 1㎞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7일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풍계리에서 이란 등 핵무기 개발국의 핵실험을 대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영변에서도 크레인을 동원한 대규모 토목 공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달 영변을 방문한 미국 핵과학자 헤커(Hecker) 박사 등은 '실험용 경수로'(25~30㎿ 규모)를 건설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보부서 관계자는 "북한 스스로 뭘 짓는지 밝힌 적이 없지 않으냐"며 "용도가 불분명한 핵 시설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저농축우라늄을 원료로 쓰는 경수로발전소를 완공할 기술적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영변에 핵무기 생산과 관련된 고농축우라늄 시설을 대놓고 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북한은 영변 외 3~4곳에 우라늄농축 시설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연평도에 이어 핵(核)으로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3차 핵실험이나 우라늄 핵 능력 강화를 통해 '빨리 북한과 협상하라'는 여론을 국제 사회와 남한 내부에 조성하려는 의도란 관측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웃을 돕는 사람들(4) 퍼스트 스텝스 수잔 리치씨 加 한국어 통역관에서 북한 어린이들의 어머니로
지난 2006년 APEC 정상회담 당시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와 한국 노무현 대통령의 만남이 있었다. 그보다 훨씬 전인 2001년 2월, 캐나다와 북한의 정식 수교 협정이 있었다. 이처럼 한국과 캐나다의 외교 역사를 새로 쓰는 곳에는 항상 캐나다 정부의 한국어 통역관,...
북한의 핵실험 2006.10.12 (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직접대화를 거부함으로써 북한이 스스로 핵무기로 무장하려는 구실을 만들어줬다.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식량과 연료, 경제지원으로 북한을 달래왔다(coddled). 지금, 북한의 김정일이 핵실험으로...
남포와 원산에 콩우유 생산공장 설립
2001년 9월에 설립된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콩우유, 이유식 자급설비와 생산 기술을 지원하는 캐나다 정부에 공식 기록된 기독교 자선 단체이다. 이 단체는 “투명성, 전문성, 자유롭고 직접적인 접촉, 정직한 보고”를 원칙으로 아이들이...
탈북자와 북한 동포들을 위한 ‘밴쿠버 횃불대회’가 밴쿠버 한인기독교회협의회(회장 오응기 목사)...
<독자투고>연길에서 온 편지 나의 골육친척인 북한 동포를 기억합시다 현재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동포들이 대략 20만명 정도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추산은 정확한 통계라 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대부분 이렇게 말들을...
붕괴하는 미국과 북한 -백 광 열폴 마틴 재무부장관 경제고문캐나다 CBC TV 경제 해설위원매일경제신문(한국) 컬럼니스트 미국과 북한이 서로 사이가 나쁜 이유 중 하나는 두 정권이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편파적이고 선동적이며 호전적인 미국의 이라크전...
다운타운 이야기 / 저녁식탁에서 만난 북한 한가로운 금요일 밤입니다. 오늘은 식구들 모두 일찍 집에 도착해서 기분 좋은 저녁만찬을 오랜만에 즐겼답니다. 영화 본다, 친구들 만난다 하면서 매일 늦던 연주였거든 여. 그러나... 연주의 들뜬 분위기를 와장창~...
북한 핵개발, 대규모 규탄대회 18일 오후 재향군인회 1천여명 새마을 연수원서 핵개발 중단, 대북지원 차단 촉구 북한 비밀 핵무기 개발에 대한 분노의 함성이 터졌다.지난 18일 오후 2시 재향군인회(회장 李相薰) 회원 1천여명은 분당 새마을 연수원에 긴급히 모여...
북한 공산당과 남한 재벌기업의 유사점 -백 광 열 폴 마틴 재무부장관 경제고문 캐나다 CBC TV 경제 해설위원 매일경제신문(한국) 컬럼니스트 필자의 급한 일로 지난 주 컬럼의 하편을 못 마쳐 다음 글로 대신합니다. 이 칼럼은 대우그룹이 부도나기 훨씬 전,...
북한 방문한 BC 이북도민회 이정주 회장 "북한 교류 첫 단추, 사업 추진은 단계적 접근 필요" 밀가루 27톤 국수공장에 전달, 이산가족 상봉, 문화교류 등 제안 BC 이북도민회 이정주 회장이 지난 달 14일 북한을 방문해 교포사회에서 모금한 성금 1만 1천 달러로...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