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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정 지출 12년 만에 감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2-17 14:46

BC주는 늘어… 타주보다 세부담 적어

캐나다 가정의 씀씀이가 0.3% 줄었다. 캐나다 통계청은 17일 지난해 캐나다 가정은 평균 7만1120달러를 소비해 전년보다 0.3% 줄었다고 밝혔다. BC주민의 씀씀이는 7만3570달러로 0.6% 늘어 전국적인 감소추세를 따르지 않았다.

통계청은 1997년부터 가계지출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지출이 줄었다며, 2008년 가을에 발생한 불경기 여파로 해석했다. BC주 가계평균지출은 7만3570달러로 캐나다 평균보다 다소 높지만 이웃 앨버타주(8만4980달러)보다는 1만달러 더 낮고, 온타리오주(7만6580달러)보다는 약 3000달러 가량 적다.

캐나다 가정의 평균 가계지출 내역을 보면 개인부담 세금이 20.2%로 가장 비율이 높고, 이어 ▲주거 19.8% ▲교통 13.7% ▲식품 10.2% ▲의복 4% 순이다. 통계청은 지출 비중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BC주 가정의 지출 내역을 보면 캐나다 평균과 다르다. BC주 가계 지출 비중을 보면 ▲주거 22.2% ▲세금 17.9% ▲교통 12.7% ▲식품 10.3% ▲의복 3.9% 순이다.

BC주는 지출에서 개인대상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캐나다 평균을 비롯, 앨버타주(22.2%)나 온타리오주(21.1%)에 비해 현격히 낮다. 대신 주거비가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캐나다 전국에서 가장 높다.

통계청은 소비패턴 분석결과 “오락용도 또는 가구 같은 제품의 구입을 지난해 캐나다 가정은 미뤘다”며 “예외적으로 주택수리를 늘렸는데, 정부가 한시적으로 주택수리 관련 세금을 환급해준 결과”라고 지적했다. 관련 주택수리세금환급제도(HRTC)는 올해 1월로 종결됐다.

대신 캐나다 가정은 스포츠용 장비, 컴퓨터 용품, 사진 장비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 예외적으로 영화관람도 1년전보다 8.7% 늘어나 평균 100달러를 영화감상에 썼다.

또한 휴대전화기 관련 구입도 13% 늘어나 가구당 평균 620달러를 썼다. 지상선 전화기 관련 소비는 평균 550달러로 4.5% 줄었다. 캐나다 소비자들이 휴대전화기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가정의 77%가 최소한 1대의 휴대전화기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에 지상선 전화 가입 가정은 전체 가정의 89%로 1965년대로 줄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오디오 재생기(-38%)나 디지털 카메라(-9.2%) 관련 지출도 줄었다.


독서 방식에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신문과 도서관련 구입비는 8.3% 줄고, 대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캐나다 전체 가정의 78%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이중 72%가 속도가 빠른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한다.


한편 캐나다 가정의 20%를 차지하는 연간 지출액 2만3860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전체 소비의 52%를 의식주에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신 세금 부담이 지출액의 2.8%에 불과하다. 반면에 연간 지출액 14만7090달러 이상 상위 20%가정은 전체 소비 중 의식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27%에 불과하고, 대신 세금이 30%에 달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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