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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애보츠포드와 미션이 만나는 곳 11번 고속도로 지역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2-24 12:01

프레이저 강 경계로 나뉜 동네

애보츠포드-미션 접경지역의 특징은 프레이저 강을 놓고 11번 고속도로(애보츠포드-미션 하이웨이)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밴쿠버 시내까지 거리는 70km. 차로 다니기에는 부담이 느껴지는 거리다. 미국 국경까지 거리는 18km. 동네 어디서 출발하든 20분 안에는 국경에 이른다.

동네 경계는 남쪽으로는 올드 예일로드(Old Yale Rd.) 북쪽은 펀데일 에비뉴(Ferndale Ave.)가 자리하고 있다. 서쪽 경계는 11번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하고, 동쪽 경계는 강남은 서마스 마운틴 지역공원(Sumas Mountain Regional Park)이 강북은 햇직 레이크(Hatzic Lake)가 자연스러운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프레이저 강북은 저층 아파트와 타운홈, 단독주택을 다수 볼 수 있다. 강남은 전원 주택과 밭이 이어지다가 동네의 남쪽 경계에 이르러, 픽튼 파크(Picton Park)를 넘으서면 새로 지은 단독주택을 다수 볼 수 있다. 같은 동네로 묶여있지만 강남과 강북 사이에 농지가 경계를 형성하고 있어 분위기가 다르다.

동네에서 강북은 젊은 백인 중산층이 어린 자녀를 키우는 곳이다. 소매업, 제조업, 건축업, 보건∙사회복지 분야에 근무하는 주민 비율이 각 10% 가량이다. 주로 로히드하이웨이를 따라 동서로 이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백인 거주자 비율이 높아 거의 90%에 달한다. 흔히 ‘백인 동네’라고 하지만 한인 거주자도 체감상 적은 편은 아니다. 약 700여명이 살고 있다.

11번 고속도로를 바로 건넌 지역에는 농사를 지으며 오래 거주한 펀잡 출신 인도계도 적지 않다. 더 내려가면 단층아파트와 주택이 등장한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에게 한인이 선호할만한 지역에 대한 조언을 구하니, 동네 전체가 한인이 선호할만한 요소는 요즘 크지 않다고 밝혔다. 꼽아본다면 강남보다는 강북 지역이 교통면에서 편의와 비교적 새 집이 있기 때문에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천차만별

지역 부동산의 평균 가격은 별 의미가 없었다. 매트로 밴쿠버와 다른 가격 흐름을 보인다는 이 지역의 매물은 부르는 게 값이었다. 방2개, 화장실 2개를 갖춘 저층 아파트 2층에 있는 세대가 17만달러에, 방3개 화장실 2개를 갖춘 4층에 있는 집이 18만5000달러에 나와 있었다. 여기서 얼마 안떨어진 곳에 지은지 햇수로는 5년이 덜 됐지만 면적이 600평방피트나 작은 거의 같은 조건의 단층 아파트 2층에 있는 세대가 22만달러를 불렀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에서 집을 사겠다면 직접 다리품을 팔아가며 돌아볼 필요가 있는 셈인데, 연말이라 시장흐름이 느려진 탓인지 볼만한 집은 많지 않았다.

이 집들 사이에는 1970년대 지어진 낡은 단독 주택과 최근에 짓다가 자금난에 처한 단독주택이 매트로 밴쿠버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었다. 그러나 가격만 보고 결정하기에는 편의시설, 주요도로와의 거리 등 걸리는 부분이 적지 않다.

1970년대 지어진 집이 20%, 1980년대 지어진 집이 20% 정도 비율인데, 이런 집들은 새 주인이 되면 수리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할인 가격이 존재했다. 지역내 단독주택이 65% 가량인데, 대부분이 소유주가 거주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인지, 시장에 나온 집은 노인 부부의 다운사이징이나 이사 가려는 사람들이 내놓은 집이 많았다. 주택 소유율이 81%, 임대거주자 비율이 19%에 불과하다.

 

제조업기반 소도시

미션은 제조업기반 지역사회다. 인터랩(InterWrap) 같은 포장회사, 레이번 야츠(Rayburn Yachts) 같은 요트 제조회사, 시메텍스(Cimetex)같은 항공기 부품 제작 회사들이 지역 사회에 있다. 대부분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산업부지를 찾아 나온 업체들이다.

그러나 한국처럼 공장답게 굴뚝이 쭉 올라가 있는 건물은 보기 어렵다. 대부분은 창고처럼 생겼고, 그 안에서 소음이나 공해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작업이 이뤄진다. 대규모 기간산업이나 굴뚝 산업을 기준으로 공장을 찾는다면 공장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미션 지역은 소촌에서 인구 4만명에 가까운 소도시로 성장하기는 했지만 요즘 경제 엔진이 잘 돌지 않는 난관에 봉착했다. 제조업이 흔들리면서 지역사회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에서 투자가 들어오거나, 이민자 유입이 있는 메트로 밴쿠버와 달리 애보츠포드-미션 지역사회 경제엔진은 이곳 부동산 가격에 중요하다.

지역 전문가는 캐나다 이민 직후 초기에 애보츠포드-미션으로 움직이는 인구가 적은 원인 중 하나는 대중교통편을 포함해 초기 정착에 필요한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11고속도로 인근 지역은?
인구: 4만9200명 (2009년 기준)
평균렌트비: 945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404달러/월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81%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10%
평균소득: 납세 후 6만2221달러 (2005년 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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