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내년 캐나다화, 미화보다 높을 수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2-28 10:54

캐나다 상공회의소 2011년 경제 전망

시동 켜졌으나 전력질주 못하는 캐나다 경제


2011년 가계부채, 부동산냉각, 경기부양축소, 수출침체 4중고 전망
기업들 생산성 높여 경쟁하기 위해 투자 늘릴 듯…외국 진출도 증가

“캐나다 경제는 올해 서행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전력질주는 못하고 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27일 캐나다 2011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경제가 낮은 성장기로 전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상공회의소는 올해 경제를 용두사미(龍頭蛇尾)라고 진단했다. 캐나다 경기는 연초에 경기회복 기대를 모으며 출발해 2분기 2.3%성장이라는 미진한 성적을 거뒀고, 그나마 3분기에는 1%성장으로 내려앉았다.

페린 베티(Beatty) 상공회의소장은 “캐나다 경기는 발동은 걸렸으나, 최대 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2011년 캐나다 경제 성장률은 몇 가지 이유 때문에 2.5%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상공회의소는 캐나다 가정이 가계재정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지출을 억제할 것이라는 예상이 포함됐다. 경기후퇴기와 회복기를 보내면서 각 가정이 “전례 없는” 수준의 빚을 떠안은 가운데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고, 봉급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출을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상공회의소는 달아오른 주택 시장이 식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공회의소는 “이미 모기지 보험 규정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추세와 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도입한 통합소비세(HST)가 주택 수요를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공회의소는 캐나다 2011년 부동산 시장은 “2010년 평균보다 낮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2010년 4월을 정점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경제 성장률을 깎는 또 다른 요인은 경기부양정책의 축소다. 캐나다 정부는 향후 5년 후에 균형예산으로 복귀를 희망하고 있어, 2차 경기부양정책을 추진한다고 해도 예전보다 작은 규모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상공회의소의 예상이다.

미국 경제 침체와 높은 캐나다달러 가치(환율하락)도 캐나다의 수출을 어렵게 해 경기회복 둔화를 불러올 요인으로 지적됐다. 환율하락은 특히 수입을 늘리고, 수출을 줄이는 주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밝은 전망도 있다. 기계 및 장비류(M&E)에 관한 기업투자가 내년과 내후년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티 소장은 “시장내 강한 경쟁기류가 몰아 닥치면서 각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캐나다 국내에서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국외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진단했다. 또 상공회의소는 저환율과 저금리를 토대로 캐나다 자본이 외국 기업을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적으로 회복 진단은 아니지만 상공회의소는 캐나다 경제가 “강한 기초 위에 서있다”고 보았다. 베티 소장은 “캐나다는 남보다 나은 재정상황에 강한 은행구조를 갖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과) 이자율 차이가 벌어지고, 자원가격이 상승하면 캐나다화는 가치하락압력에서 벗어나 2011년과 2012년에 미화보다 다소 높은 가치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광역 밴쿠버 지역이 내년 초 전국에서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 서비스 회사인 맨파워 캐나다가 캐나다 전역 43개 지역에서 1700개 공공 기관과 민간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 고용주 응답자 중 25%가...
연방 지원금 예상보다 늘어
연방 정부가 올해와 내년 회계연도에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BC 주정부에 지급하기로 결정함에...
루니화 상승 미국인 발길 줄어… 8월 아시아 관광객은 6.3% 증가
캐나다화 가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BC주 관광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내년도 광역 밴쿠버 관광업에 대한 전망이 밝다. 밴쿠버 관광청은 2005년 관광업 전망을 밝히면서...
BC경제 전망 밝다 2004.07.02 (금)
스코샤 뱅크 연평균 3%성장 전망
캐나다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BC주 경제는 향후 2년간 캐나다 전국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로 BC 경기 활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2015년까지...
밴쿠버 상공회의소, 경제 전망 낙관
BC주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2004년 BC주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상공...
김영호 / Investment Advisor in BMO Nesbitt Burns. - 김영호의 재태크 -뮤추얼펀드 성과분석과 시장전망 Q: 최근에 주식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2분기 뮤추얼펀드 잔고확인서를 보니 투자금액이 별로 증가하지 않았어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시장전망에...
김영호 / Investment Advisor in BMO Nesbitt Burns. - 김영호의 재태크 -채권시장 전망과 운영 전략 Q: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였는데 지난 3년 동안 연 9%의 높은 수익률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연초 금리 상승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다 5월 달에...
캐나다 학생 비자 취득 규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빌 그래함 연방 외무부 장관은 “유학생 유치 위해 비자 발급 규정을 완화...
코데르 이민국 장관, 이민 성공 사례 랍슨 칼리지 방문 의사· 박사 학위 소지자 국내 자격 인증 추진
연방 이민국 드니 코데르(Denis Coderre) 장관이 13일 오전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랍슨 칼리지(Robson College)를 방문...
미국 관광객 움직임이 변수….지난 해 수입 8억 달러 줄어
지난 해 9.11 테러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BC주 관광 산업이 올해도 상당 부분 영향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C주 관광청의 로드 해리스 청장은 지난 해 관광 수입이 .....
제임스에게 물어 보세요 투자전망과 기대수익 문:지난해 제 투자 성과는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어떤 것은 올라가고 어떤 것은 내려가는 바람에 특별한 손해도 이득도 본 것이 없었습니다. 올해도 투자를 해야할는지.. 별로 돈을 벌 것 같지는 않은데요....
2002년 캐나다와 BC주 정치·경제 전망 (하) -백 광 열 폴 마틴 재무부장관 경제고문 캐나다 CBC TV 경제 해설위원 매일경제신문(한국) 컬럼니스트 세계적인 호경기도 오며 BC주 내의 주택 경기도 좋아지니 특히 신규 이민자들은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2002년 캐나다와 BC주 정치·경제 전망 -백 광 열 폴 마틴 재무부장관 경제고문 캐나다 CBC TV 경제 해설위원 매일경제신문(한국) 컬럼니스트 저는 2000년 여름 뉴욕의 소로스 펀드에서 아세아 정치/경제 분석 일을 밴쿠버에서 하던 중 저희 폴 마틴 재무부 장관...
2000 년 캐나다 및 한국 경제 전망 -백 광 열 폴 마틴 재무부장관 경제고문 캐나다 CBC TV 경제 해설위원 매일경제신문(한국) 컬럼니스트 【새로운 독자를 위한 필자 소개】 캐나다에만 있는 Solicitor General 장관으로 캐나다 연방경찰(RCMP-Royal Canadian Mounted Police),...
연말연시, 전망 좋은 곳에 Shall We Go?밴쿠버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로맨틱한 밤을 요즘은 4시만 지나도 어둑어둑해진다. 해가 일찍 지는 것도 모자라 날씨까지 우중충하면 기분이 가라 앉는 게 사실. 밤이 길어진 밴쿠버의 겨울, 연인끼리 친구끼리 어디로...
BC 관광청 발표...다양한 여행 상품 개발 요구돼
BC주의 관광 산업의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에 힘입어 앞으로 3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C 관광청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캐나다 국내와 미국 등 북미 지역 관광객들은 5.1% 증가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관광객들은 11%가 늘어날...
'경기침체 피해갈 수 있다' , CIBC 경제분석팀 발표
올해 캐나다와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캐나다 경제는 올해도 3% 이상의 경제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상반되는 전망이 발표됐다. CIBC 경제 분석팀은 2000년도 만큼의 호황은 아닐지라도 2001년과 2002년에 캐나다와 미국은 3% 이상의 경제 성장율을...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