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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한파에 동복 부족해...북한군은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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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1-01-17 09:56

북한군이 겨울 피복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연일 계속되는 한파(寒波) 속에서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부터 북한군이 동기(冬期)훈련에 돌입했지만 동복(冬服)과 신발 등 방한(防寒) 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추위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 8군단의 한 소식통은 “원래 동기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동복과 신발을 다 받아야 하는데 우리 부대는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면서 “인민군대 규정에 동복은 2년에 한 벌씩 지급하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4년에 한 번꼴로 공급되는 수준”이라고 RFA에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나마 공급된 동복도 구(舊) 대원들이 먼저 골라 입고, 신 대원들은 작년에 회수한 대품(반납품) 가운데서 온전한 것을 골라 입고 훈련에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일가(一家)가 머무르는 평양을 방어하는 부대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평양방어를 맡은 평양고사포 사령부 소속 여성고사총 중대를 언급하며 “20대 처녀들이 차디찬 총판에 올라 훈련을 할 때면 너무 추워 얼굴에 동상을 입는다”며 “한창 피어나야 할 처녀애들이 먹지 못하고 추위에 떨어 생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교적 사정이 나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특수부대 역시 물자가 부족해 도둑질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정착했다는 한 탈북자는 “다른 일반 부대보다는 조금 낫다는 특수부대에도 치약, 칫솔, 세숫비누가 공급되지 않아 소금으로 이빨을 닦았다”면서 “부대에서 (부족 물자를) 자체 해결하라는 명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입는 군복을 벗겨 입고, 민가에서 가축을 훔치는 등 특수부대의 상황도 한심하다”고 이 방송에 말했다.

이런 현상은 군수공장 노동자들이 돈벌이를 위해 군수품을 빼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자 부족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군인들과 달리 회령시 장마당에 나가보면 군인들의 ‘솜옷’이 북한돈 3만~5만원에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탈북자들은 “군복을 제조하는 군수공장 노동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동복을 빼돌리거나, 군대의 후방군관들이 돈벌이를 위해 팔기 때문”이라고 RFA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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