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은 결국 오만이 아닌 한국에서 2차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현재 석 선장이 입원 중인 오만의 술탄 카부스 병원 의료진들은 수술 이후의 예후(豫後)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도 여전히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한국 의료진 3명이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에 입원 중인 석 선장의 상태를 확인하고 한국 이송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이날 오후 11시 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만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총상 치료 전문가인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이국종 과장을 비롯한 의료진은 두바이와 오만 무스카트를 경유해 26일 오후 살랄라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의료진은 곧바로 현지 의료진과 협의해 한국으로 이송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현지 의료진은 석 선장의 몸 상태를 고려할 때 한국으로 즉시 이송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 파견 사무관도 환자 이송 전문 비행기(에어 앰뷸런스)를 동원해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항공사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삼호해운도 석 선장의 이송 및 선원들의 귀국 지원을 위해 지난 24일 직원 3명을 추가로 오만에 파견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이 한국 이송을 결정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 선장은 지난 21일 구출작전 당시 소말리아 해적들의 총격으로 배와 무릎 등에 총상을 입었다. 그는 구출 직후 오만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1차 수술을 받았으며, 몸에 박힌 3발의 총탄 중 1발을 제거했다.
그러나 여전히 총탄 2발은 몸 속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남은 총탄은 모두 치명적 부위들을 살짝 벗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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