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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불을 켜라··· 과학이 생활이 된다

김소엽 맛있는공부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2-07 10:33

지난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개최된 제7회 국제 중학생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대회는 33개국에서 180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한국 대표로는 6명이 참가해 모두 수상했다. 그중 김대성(행신중3)·김민철(전주 기전중3)·임근우(평촌중2) 3인방을 만나 어떻게 하면 과학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지 그 비법을 들어봤다.

기사 이미지 (왼쪽부터)김대성,김민철,임근우./한준호 기자 gokorea@chosun.com

김대성 "원리가 무엇보다 중요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과학을 너무 먼 학문으로 이해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실생활과 과학을 연결하지 못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과학을 공부할 때 이론에 관계된 시대적 배경을 접하기 어려워 힘들었는데 시대적 배경과 과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실생활이 곧 과학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됐죠. 과학을 생활 속으로 녹여서 이해하면 쉽고 재밌게 느껴질 거예요."

김대성군은 과학이야말로 가장 근본이 되는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모든 것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파고들수록 재미있는 과목이란다. 김군이 과학에 흥미를 느낀 것은 불과 2, 3년 전이다.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부터 과학이 재밌다고 느껴져 본격적으로 과학 공부에 몰두했다.

"과학 관련 잡지를 많이 읽었어요. 자연스럽게 화학이나 생물, 물리 등의 과목에도 관심이 가고 교과서가 더는 교과서처럼 느껴지지 않았죠."

과학을 잘하고 싶다면 수식보다는 원리 위주의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 김군은 "과학은 무엇보다 원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공부라는 생각으로 공부하게 되면 무조건 외우려고 든다. 하지만 이해하고 스스로 풀어보려는 마음가짐으로 과학을 접한다면 하나의 문제를 접하더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풀려는 호기심과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민철 "과학 관련 교양서적 통해 흥미 이끌어야"

"물리와 정보 분야에 관심이 많아 장래희망도 로봇공학자예요. 물리는 주변뿐 아니라 세상에 적용되는 모든 법칙의 존재와 세상을 유지하는 원리를 알 수 있게 하는 학문입니다. 처음에는 딱딱하고 재미없어 보일지 몰라도 깊이 들어갈수록 흥미로운 과목이죠."

김민철군은 어려서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관련 서적은 물론, 다양한 대회에도 참여해 흥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군은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는 편이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되면 전체 원리를 대략 이해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암기하는 순서로 공부한다. 또 교과서를 먼저 읽고 나서 관련 개념이나 이론, 공식을 따로 모아 정리하면 한눈에 살펴보기 좋아 언제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 다시 공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특히 과학은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공부한 양이 많아도 흥미를 잃으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듯 공부 스타일도 다 다르죠. 무조건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법으로만 공부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유독 과학에 관심이 없는 친구라면 처음부터 교과서나 참고서 등으로 공부하기보다는 과학 관련 교양서적 등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기초 지식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과학의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과학 전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임근우 "간단한 실험부터 과학의 재미 알아가는 것도 방법"

"과학은 일상이죠. 과목이라기보다는 일상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을 공부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학의 현상은 언제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죠. 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발견하고 공부합니다."

임근우군은 과학적 사고와 발견에서 흥미와 재미를 느낀다. 그래서 과학의 역사이자 논리적으로 응용 가능한 과목인 물리를 좋아한다. 평소 과학 공부법에 대해 묻자 임군은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과 자습시간을 제외하고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 그 때문에 개념정리보다는 너무 어렵지 않은 문제를 워밍업 삼아 푼다"고 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혼자 오랜 시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개념을 위주로 공부하는 편이다.

"과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관심 있는 과학 관련 도서부터 읽어보세요. 차츰 단계를 높여가며 읽으면 재미있게 과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관련 도서에 나온 실험은 위험한 실험이 아닌 이상 직접 해보는 것이 좋아요. 과학의 흥미를 갖게 되는 가장 큰 지름길이거든요."

과학 영재의 책

대성이의 추천 도서
- E=mc²(데이비드 보더니스 저)
E=mc²에서는 세계 2차 대전에서의 원자폭탄 개발과정과 그에 따른 이론을 전쟁의 전개와 함께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적 사실이나 연구결과는 모두 그 시대의 시대적 배경에 관련된다. 현대의 과학일수록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을 잘 이해하는 것이 쉽게 과학에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민철이의 추천 도서
- 로봇, 인간을 꿈꾸다(이종호 저)
읽기 쉽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로봇 교양 입문서로 적당하다. 과학에 대한 흥미를 끌 만한 책이다.
- 뇌, 생각의 한계(로버트 버튼 저)
과학은 생각하는 학문이다. 생각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기초과학의 토대가 된다.

근우의 추천 도서
- 고교생이 알아야 할 물리 스페셜(신근섭·이희성 저)
물리를 하면 골치가 아프다는 친구들을 위한 책, 물리 문제를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 수학 없는 물리(폴 휴이트 저)
수식이 없이 물리를 이해할 수 있고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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