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가족 단합해 불경기도 술술 풀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2-07 16:55

캐나다 가족운영 업체 분석 결과

캐나다 국내 가족이 회사의 주요 구성원으로 참가해 운영되는 기업체(이하 가족업체)는 지난 12개월 사이 타국의 가족업체보다 높은 성장세를 경험했다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4일 발표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사장으로 운영을 하고 자녀가 실무를 하는 가족업체는 한인 사회에도 흔하지만, 타 민족 사회에도 흔한 사업 형태다.

PwC는 캐나다 가족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2개월간 사업경험을 설문한 결과, 66%는 취급 제품이나 서비스 수요 증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수요증가를 경험한 타국 가족업체는 45%에 불과하다.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밝힌 업체도 캐나다 5%, 타국 15%로 차이를 보였다.

경기체감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캐나다 가족업체 4곳 중 3곳(74%)은 사업 외부 요인 중에 시장상황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시장 동향에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가족업체는 인맥에 강하다

한편 70%는 가족단위로 운영했기 때문에 경제위기를 넘는데 좀 더 수월했다고 보고 있다. PwC는 “가족업체는 오랜 관계를 맺는 능력이 좋아, 많은 업체가 이런 장점을 이용해 불경기를 넘었다”고 분석했다. PwC는 가족업체는 이용자나 납품업체, 주거래 금융기관과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해 사업상 이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대부분 가족업체가 체계적인 사업전략∙계획이 없어, 이 점이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가족업체 중 사업기획서가 있는 업체는 54%에 불과하다.

PwC는 “가족업체 운영자들은 평생을 사업에 바쳤기 때문에 사업체 안팎을 모두 들여다볼 능력이 있지만, 동시에 남들도 자기가 종사하는 비즈니스를 잘 안다고 보는 오해도 잘 한다”며 “전체 구성원이 기업전략과 역할을 알고 업무분담을 잘 하려면 남들의 이해만 기대하기 보다는 기획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성장 걸림돌로는 수출실적 부재 또는 미국 집중이 지목됐다. 가족업체는 상당수(63%)가 수출을 하지 않는다. 수출을 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미국(76%)을 목표로 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하는 업체는 각각 16%다. PwC는 “가족운영 기업은 수출상 편의 때문에 이웃나라(미국)로 수출에 집중하지만, 향후 10년 이내 신흥시장 진출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기업과 가족 모두에 구심점돼야 후계자


도전과제를 물어본 결과 기업승계가 주요 사안으로 떠올랐다. 가족업체도 캐나다 사회에서 진행 중인 고령화 현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27%는 향후 5년 이내 기업을 승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계 계획이 있는 이 중에 후계자를 결정한 경우는 51%로, 후계자의 자질은 업체운영과 동시에 가족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능력, 사주가 유고(有故)할 때 관리능력 발휘가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후계자를 기업내 중역에 두었느냐는 질문에 3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20%는 2명을, 16%는 3~5명의 후계자 후보를 가족업체 내에 두고 있었다.

한편 가족업체가 장래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를 복수 선택할 수 있게 설문할 결과 ▲75%는 판촉활동 ▲73%는 인력마련 및 훈련 ▲70%는 마케팅 ▲59% 정보기술(IT) 장비 투자를 선택했다. 인재 확보(53%)도 주요과제 중 하나지만, 불경기 이전에 비해 비중이 줄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캐나다 가족운영 업체 분석 결과
캐나다 국내 가족이 회사의 주요 구성원으로 참가해 운영되는 기업체(이하 가족업체)는 지난 12개월 사이 타국의 가족업체보다 높은 성장세를 경험했다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4일 발표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사장으로 운영을 하고 자녀가 실무를...
소말리아 해적들은 이틀째 조사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며 석해균 선장 총격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으나, 조금씩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경은 밝혔다.31일 오전 공식 브리핑에서 해경은 "해적들이 묵비권 행사 없이 질의에 잘 응답하고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 70代 경비원 항소심서 무죄 선고여학생, 조사서 말 번복…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명랑한 생활에 '의심' "피고인은 무죄!"지난 20일 광주고법 형사법정에서 재판장의 선고(宣告)가 내려지자 피고인석에 앉은 노인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 "법은 살아...
▲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이 수술을 받은 뒤 22일 오만 살랄라의 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은 결국 오만이 아닌 한국에서 2차 수술을 받을...
지난해 약속했던 8개 직종 중 6개 완료
캐나다 정부가 직업치료사(Occupational Therapists)에 대한 외국인기술인증(FCR) 제도를 도입한다. 다이앤 핀리(Finley) 캐나다 인력자원기술개발부(HRSDC) 장관은 19일 직업치료사의 인증절차...
삼륜 모터사이클 연구 개발에 670만달러 지원
캐나다 정부가 삼륜 모터사이클인 ‘캔-앰 스파이더 RT 로드스터(BRP Can-Am Spyder roadster)’의 하이브리드 모델 연구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캔-앰 스파이더 RT...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78년 개발한 지대지 유도무기 ’백곰’ 기술이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100대 기술’에 선정됐다고 ADD가 16일 밝혔다.이번 ’대한민국 100대 기술’은 광복 이후 60년간 산.학.연을 총망라해 가장 탁월한 기술개발 성과를...
캐나다 정부 발표한 일정보다 늦어
이민자 5명 중 1명만 전문 능력 살려 취업하는 상황 올해 말까지 도입하기로 했던 외국기술인증(FCR)제도 마련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직능단체에 정부 예산을 투자하면, 해당 단체가 이민자 등 외국에서 교육 받은 전문가의 기술인증 체계를...
UBC 인류학 박물관(Museum of Anthropology)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과 어울리는 세계 예술품 판매를 하고있다. 남미 지역에서 가져온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공정거래(Fair Trade) 물품부터 세계 각국...
정부, 수술대기시간 정보 실시간으로 제공
BC주정부가 외과 수술대기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케빈 팰콘(Falcon) 캐나다 BC주 보건부 장관은 “이번 시스템으로 환자가 직접 자신의 수술 대기시간을 가늠할 수 있고, 병원 간 수술 대기시간을 비교해...
USB 무선 라우터 등 현지 대기업도 관심 커…
코트라 밴쿠버KBC(센터장 양국보)는 구로구 무역사절단의 수출 상담회를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밴쿠버 다운타운 엠파이어 랜드마크 호텔(1400 Robson St., Vancouver)에서 개최한다.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주요 9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이번...
일본 스모(相撲)는 동물적이다. 하체를 훤히 드러낸 불곰 같은 덩치들이 상투를 틀고 모래판에서 서로를 밀어내는 이 단순한 몸부림에 일본인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그런 스모판을 뒤흔든...
실제 전략 마련한 사업가는 10% 미만
캐나다 서부 사업가들은 80%가 기술혁신(Innovation)이 사업의 우선순위에 올라와 있다고 하지만, 실제 기술혁신 전략을 갖춘 업체는 전체 10% 미만이다. 캐나다기업개발은행(BDC)은 캐나다 전역 소기업 870개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0일...
16일간 장∙단편 359편 상영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밴쿠버국제영화제(VIFF)가 30일 개막했다. 올해 VIFF는 ‘같은 행성. 다른 나라(Same Planet. Different Worlds)’를 주제로 10월 15일까지 전세계 80개국에서 온 359편의 영화를...
SFU 현대예술학부(SFU Contemporary Arts) 새 건물이 24일 일반에 공개됐다. BC주정부로부터 5030만달러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첫 삽을 뜬지 3년여 만의 결과다. 주소는 옛날 유명했던 우드워드 백화점 자리인 149 웨스트 헤이스팅스가(149 West Hastings St., Vancouver)다. 이름도...
이번 주말은 캐나다 문화의 날
24일부터 26일까지는 전국적인 ‘문화의 날(Culture Days)’이다. 앨버타주와 북쪽 준주를 제외한 캐나다 대부분의 주에서 전반적인 예술공연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무료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의 날은 퀘벡주에서 13년간 성공적으로 열려온 한 대규모 문화 축제에서...
CBC, 약재와 마사지 치료에도 적용 사례 많아…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21일 현행 의료보험제도를 악용해 의료 보조금 수혜를 받는 한의원이 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CBC는 BC주 정부가 저임금 주민도 침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의원에 의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일부 한의원이 침술이 아닌...
한국서 의료자격 있어도 5명 중 1명만 인정
대졸 이민자 취업률 75%…전공 살리는 비율 25% 미만   캐나다 산업부는 20일 최근 대졸 이상 이민자의 취업률이 75%로, 캐나다 태생 취업률 82%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태생과 이민자의 취업률 차이 원인으로 보고서는 외국기술인증(FCR) 부재를 지적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구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구글(Google) 한국 지사에 대해 한국 경찰이 압수수색을 9일 강행했다. 경찰은 “구글 코리아가 ‘스트리트 뷰’를 만들고자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
밴쿠버시경(VPD)이 예술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에 대해 보안카메라 화면을 공개하고 23일 공개수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11일 오후 6시경 105세 노인이 혼자 거주하는...
 11  12  13  14  15  16  17  1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