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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금미호 풀려나...“석방금 안 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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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1-02-09 09:03

금미 305호 피랍 위치 / 연합뉴스

작년 10월 9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금미 305호가 피랍 4개월만인 9일 풀려났다. 날짜로는 123일만이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해적들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쯤 금미호 선장 김대근 씨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 선원 39명 등 총 43명을 선박과 함께 풀어줬다. 그간 금미호와 선원들은 해적들의 본거지인 하라데레항에 억류돼 있었다.

풀려난 금미호는 현재 기름이 떨어진 채 공해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청해부대의 요청에 따라 인근해역에 있던 유럽연합 함대 소속 핀란드 함정 1척이 금미305호 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함정은 10일 오전 금미호에 접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호가 어떤 경위로 갑자기 풀려났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선사가 해적 측에 석방금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경위로 풀려났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한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적이 피랍됐던 금미호가 9일 오전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KBS 9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9일 새벽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금미호가 납치 124일만에 선방됐다고 전했다. 금미호는 9일 10시반으로 기점으로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풀려났으나, 현재 기름이 떨어져 소말리아 인근에 표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YTN 화면캡쳐) / 뉴시스

이와 관련, 해적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금미호 선원들을 풀어줬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앤드루 므완구라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FP) 운영자는 “해적들이 요구한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없고 더는 인질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어 풀어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풀려난 금미호가 어디로 향할지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배가 일단 공해상으로 이동한 이후 한국으로 올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지는 선장과 선원들의 의사에 달려있다”며 “건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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