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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가계, 집 값 치르느라 비상금 없어 위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2-11 15:04

연소득 9배 육박 집값에 저축율은 마이너스

TD이코노믹스는 9일 캐나다 국내에서 BC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새스캐처원주 가정이 불경기 발생시 재정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TD는 “만약 주택가격의 상당한 조정이나 주요 소득을 얻지 못하는 상황, 기대하지 못한 높은 폭의 금리조정에 이들 4개주 가정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재정위기 상황에 매니토바주와 퀘벡주, 대서양 연안주 가정은 이들 4개주 가정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TD는 주택가격 폭락이나 금리 폭등 같은 부정적인 사태가 향후 몇 년 이내 발생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위기발생 가능성에는 거의 비중을 두지 않고 가계취약성지수(HVI)를 통해 가정 경제의 취약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TD는 “2007년 이후로 캐나다 전국적으로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인) 취약성이 늘어났다”며 채무를 과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늘어나는 초기에는 주택구입을 위해 빚을 졌으나, 이제는 집에 투자하기 보다는 소비하기 위해 빚을 지는 현상도 보인다는 것이다.

TD는 가계경제가 취약하다는 판정을 받은 지역에 대해 “집값이 올랐기 때문에 개인 재무 재표상 재산이 늘어나 보이고, 빚을 얻는 비용도 낮기 때문에, 빚지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BC주 가정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ebt to Income Ratio)이 캐나다 최고치로 잡혀있다.. BC주 DTI는 160.5%로 캐나다 평균 127%에 비해 높다. BC주 DTI가 높은 배경에는 BC주 주택가격이 캐나다 전국에서 가장 높고, 이 주택을 소유하려면 빚을 많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달리 표현하면 타주민에 비해 소득보다 과한 빚을 얻기가 쉽다는 뜻이다.

주택구입에 몇 년치 평균소득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평균소득대비 주택가격지수(Home Price to Income Ratio)는 역시 BC주가 가장 높은 8.8이다. 캐나다 평균은 5.9, 가장 낮은 대서양연안주는 3.7이다.

결과적으로 빚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매월 갚아야 할 빚이 매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부채서비스지수(Debt Service Ratio)를 보면 BC주는 평균 22%로 캐나다 평균 18.6%보다 더 높다. BC주민은 예비비를 마련할 여력이 전혀 없다. 개인저축률은 –4.2%로 캐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수로 집계됐다.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면 빚에 의존해야 하는 수치다.


그러나 BC주 부채서비스지수가 40%를 넘는 BC주 가정 비율은 캐나다 평균 6.5%보다 낮은 5.9%로 건실한 편이다. 즉 매월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큰 부담이 된 가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은 것이다. 부채서비스지수 40%를 넘는 가정 비율은 새스캐처원주(8.8%)와 앨버타주(8.4%)가 높다. 반면에 매니토바주는 1.9%에 불과하다.


또한 BC주 가정의 자산대비 부채비율(Debt to Asset Ratio)도 캐나다 평균 28.7%보다 낮은 27.2%로 나타났다. BC주 집값이 최근 빠르게 올라, 그 점이 자산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 수치가 낮게 집계됐다고 TD는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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