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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달한 '김정일 생일 선물 3종 세트' 살펴보니...

베이징=최유식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2-16 13:43

①장수 기원·상징하는 복숭아 도자기
②만경봉 모양 조각한 기암괴석
③영화광 김정일 위한 DVD 4장

지난 14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을 만난 멍젠주(孟建柱)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부총리급)이 김정일의 70세 생일을 맞아 중국 전통의 '서우타오(壽桃·장수를 비는 복숭아)'와, 기암괴석 형태로 된 조형물, 4장의 DVD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생일 선물을 증정했다"고 하면서도 선물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16일로 70세 생일을 맞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을 방문한 멍젠주(孟建柱·왼쪽에서 세 번째) 중국 공안부장(장관)이 가져온 생일선물을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뉴시스

중국 네티즌들은 사진과 화면을 토대로 3종류의 선물 중 붉은색의 대형 복숭아 모양 물건이 '서우타오'인 것으로 추정했다. '서우타오'는 중국에서 주로 노인을 위한 생일 선물로, 장수를 상징하는 복숭아 모양의 빵에 장수를 비는 글귀를 새겨넣은 것이 일반적이다. 부유층에서는 옥석이나 금, 도자기 등으로 만든 값비싼 서우타오를 선물한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세 생일을 하루 앞둔 15일 평양 창광체육관 수영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김정일의 생일인‘2·16’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뉴시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측이 보낸 '서우타오'가 중국 허난(河南)성 룽창(榮昌)에서 생산된 중국 송(宋)대의 유명 도자기 '균자(鈞瓷)'라고 주장했다. 균자로 만든 서우타오는 중국 내에서 "값을 매길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한 물건이다.

또 기암괴석 형태로 된 선물은 평양의 만경봉 모양을 조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4장의 DVD 형태로 된 세 번째 선물은 영화광인 김정일을 위해 준비한 중국 영화나 TV 드라마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대북 전문가는 "김정일의 건강은 중국이 원하는 북한의 안정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런 희망을 담은 선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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