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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親父 방치, 숨지자 시신 숨긴 30대 '중형'

송원형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2-18 09:37

의정부지법 “19개월 장롱에 숨겨 양심 버린 극도의 패륜” 징역7년

밥조차 혼자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친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19개월이나 장롱에 숨긴 30대 아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임동규)는 18일 숨진 아버지의 시신을 비닐로 감싼 뒤 장롱에 숨긴 혐의로 기소된 이모(31)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수년 전부터 술주정하는 아버지를 수차례 폭행하고, 아버지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건강이 악화됐는데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아버지 사망 사실을 친척과 누나 등에게 알리지 않고 시신을 19개월이나 은닉한 것은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패륜적인 범죄로, 이씨가 잘못을 뉘우쳐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시신이 19개월이 지난 뒤 발견돼 부검으로도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낼 수 없지만 피고인의 행위에 비춰 상습적인 폭행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09년 2월 경기도 고양시 자신의 집 안방에서 아버지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김장용 비닐 53겹으로 감싼 뒤 작은방 장롱에 숨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도 받았던 이씨는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존속유기 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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