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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아이패드2 출시 행사 등장

조호진 기자,송원형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3-03 10:56


'시한부설'에 시달리고 있는 스티브 잡스가 2일 오전 10시(미국 서부시간 기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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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스티브 잡스(Jobs) 애플 CEO가 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출시 행사에 등장했다.

지난 1월 병가를 내고 휴직에 들어갔던 잡스가 직접 아이패드2 출시 행사를 주관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청중들은 잡스가 행사장에 나타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71분 동안 이어진 행사에서 잡스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설명을 끝낼 때마다 청중들의 박수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발표회 마지막에 잡스는 아이패드2를 만든 애플 팀원을 모두 일으켜 세우고 관객에게 박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잡스의 모습은 애플의 팬들에게 환호의 대상이었지만 경쟁사들에게는 악몽의 대상이었다. 잡스는 “2011년은 모조품(copycats)의 해”라며 삼성전자, HP, 모토로라 등 경쟁사의 로고를 화면에 띄우고 노골적으로 비아냥댔다. 올해도 경쟁사들이 아이패드2를 흉내낼 것라는 의미였다.

잡스는 오보를 인용해 삼성전자 등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 대해 “유통점 판매는 200만 대를 넘어섰지만 소비자에게 실제로 판매된 경우는 아주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아주 순조롭다(quite smooth)’는 삼성전자 임원의 말을 ‘아주 적다(quite small)’로 잘못 듣고 쓴 오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잡스는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건강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꼿꼿한 자세와 자신감 넘치는 어조, 여유 있는 유머는 평소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잡스의 건강상태는 이번 시연회로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는 잡스가 앓고 있는 췌장암의 일종인 신경내분비암이 일반 췌장암과는 양상이 달라 사진이나 영상으로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훈 전문의는 “신경내분비암은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기도 하고 천천히 진행되기도 한다”며 “다만 잡스가 직접 설명회를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나돌았던 ‘6주 시한부설’은 거리가 멀어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다만 잡스가 2009년 받은 간 이식 수술은 이미 췌장암이 간으로 전이돼 불가피하게 취해진 처치”라며 “잡스의 병은 암의 4기에서 말기로 진행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강상태가 6주 시한부까지는 아니지만 낙관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엔 신경내분비암에 효과가 있는 두 종류의 신약이 보고됐다. 이 때문에 세계 최고 회사의 CEO인 잡스가 해당 신약을 포함한 최신 의학 치료를 받을 것이므로 그의 생존 기간이 기존 예상보다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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