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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해변서만 200~300명의 시신 한꺼번에 발견

연합뉴스 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3-11 10:21

여객 열차 통째로 실종, 호텔 무너져 투숙객 매몰… 주민들
일본에서도 살기 좋기로 소문난 도시 센다이(仙臺)의 땅이 흔들리고 바다가 일어섰다. 최고 10m 높이의 성난 파도는 단번에 해안 주변의 모든 것을 삼켰다. 인근 주택이나 도로 위 차량은 물론 건물 벽도 그 앞에서는 온전하지 못했다. 피해 지역은 당분간 접근조차 어려워 전투기가 상공에서 상황을 추정할 뿐이었다. 뒤늦게 참상이 드러날 때마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쓰나미가 쓸고 간 후 이 곳 와카바야시(若林)구 아라하마(荒浜)에서는 200∼300명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인근 지역을 지나던 여객 열차가 통째로 실종됐다는 보고도 교도통신을 탔다.

마을 덮치는 쓰나미… 일본 도호쿠(東北)지역 인근 센다이 동쪽 130㎞ 해저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최대 높이 10m 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해 이 일대 해안 지역의 농지와 도로, 공항 등이 완전히 침수됐다. 이날 오후 쓰나미가 일본 미야기(宮城)현 이와누마시 해안 지역을 덮치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11일 대지진의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미야기(宮城)현 현청소재지 센다이시는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8.8 강진에 이어 쓰나미가 들이닥친 순간, 눈앞에서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인구 100만여명이 사는 이 녹색 '수목의 도시'에는 최초의 강진 이후 적어도 12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이 중 7차례는 최소 6.3 이상의 강진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쓰나미는 해안 제방 위로 넘쳐 차량·가옥·농장 시설물을 밀고 가다가 방향을 바꿔 바다로 끌고 갔다. 해안에서 밀려든 검은 흙탕물은 항구에 정박해 있던 수십척의 선박을 휩쓸었다. 도로 위 차량도 장난감처럼 휩쓸려 다녔다. 집안에 피신해 있던 주민들도, 차량 안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던 운전자도 속수무책이었다. 센다이 공항은 활주로까지 물에 잠겼다. 물에 떠밀려온 차량, 트럭, 버스, 진흙더미가 활주로를 뒤덮었다. 해안 방파제가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고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공항 빌딩 옥상으로 대피한 이들의 모습이 TV에 비쳤다. 엄청난 폭의 진흙탕 해류는 빠른 속도로 나토리강 인근 주택가를 덮쳤다. 센다이시 호텔이 무너지며 투숙객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피해규모는 드러나지 않았다.

센다이시 중심가도 아수라장이었다. 건물 안에서 산산조각 나는 유리창을 보며 겁에 질려 머리를 감싸는 모습이 현지 TV로 전해졌다. 건물 밖으로 뛰쳐나온 시민들은 여진이 있을 거라는 경보에 "불과 며칠 전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는데 또 무슨 일이냐"며 몸서리쳤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에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지진이 잇따랐다. 지진이 일어나던 순간 무역회사 사무실에 근무 중이던 오사무 아키야(46)씨는 "지진을 여러 번 겪어 봤지만 이런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떨었다. 의료센터에는 부상자들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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