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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제, 일본 지진에 흔들리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3-15 14:29

BC주 투자∙수출에도 비상

재팬 리스크에 환율 상승

“투자자들이 재팬 리스크(Japan risk)를 버리고 있다” 15일 하락한 캐나다 증시를 보고 내놓은 한 분석가의 말이다.

일본의 경제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분석에 따라 캐나다에서도 다른 국가 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과 관계된 회사의 주가 하락이 일어났다. 토론토 주식지수(TSX)는 0.5% 하락했다.

환율 급변…수출입국 캐나다로서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교역국가인 일본의 대지진이 남의 일이 아니다. 내렸던 대미환율이 크게 올랐다. 일본 대지진 전인 9일 96.87센트였던 대미환율은 15일 정오에 98.29센트로 올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원자로가 안정될 때까지 환율 변동이 급격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시장분석가는 공포심에 따라 특정 외환에 투자자들이 하루 사이에도 여러 차례 몰려들어갔다가 몰려나가는 현상이 11일부터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캐나다화의 대미환율이 더 많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7년 가을 금융위기가 터지고 외환 투자자들이 캐나다화 같은 자원통화 투자에서 빠져 나오면서, 캐나다화 가치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2007년 11월 대미환율은 91센트였으나, 16개월 후에는 1달러31센트선까지 치솟았다. 루니(캐나다화 1달러) 기준으로는 캐나다 달러 가치가 미화 1달러10센트에서 미화 76.53센트로 크게 내린 것이다.

석유사용 세계 2위 일본의 대지진은 유가를 흔들어놨다. 뉴욕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원유가는 배럴당 미화 4달러1센트 내린 미화 97달러18센트를 기록했다.

 

BC주 수출∙투자유치 비상… BC주의 대일 수출규모는 2010년 42억달러 규모다. 캐나다 대일 수출물량의 46%가 BC주산이다. BC주 수출상품은 미국 다음 일본을 향해 가장 많이 선적된다.

BC주의 대일수출은2009년 침체됐다가 2010년에 소폭 회복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BC주의  대일(對日) 주요 수출품은 석탄(16억달러), 금속 원석(10억달러), 목재(9억달러)이다.

최근 일본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던 BC주정부 입장에서는 일본의 대지진이 달갑지 않다. 일본 미츠비시로부터 4억5000만달러 투자를 받아 BC주 북동부에 쉐일 가스전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진이 암초로 등장했다.

한편 최근 급감한 BC주 방문 일본인 관광객이 대지진으로 인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년 전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은 60% 이상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에도 12만7000명이 BC주를 방문했다.특히 북극권과 고래 구경 관광, 위슬러 스키리조트는 일본인이 큰 손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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