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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선수가 꿈의 골프장 만들려다가 휘청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01 11:42

밴쿠버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경영난

밴쿠버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회사가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HSBC은행 캐나다지사가 베어마운틴 마스터파트너십(Bear Mountain Master Partnership)으로부터 2억5000만달러를 돌려 받기 위해 베어마운틴리조트에 대한 채권자보호신청을 하도록 조치한 것이 지난해 BC주내 회사가 연관된 가장 큰 부동산 관련 거래로 드러났다.


베어마운틴은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인근의 16만 평방피트 규모에 객실 156실을 갖춘 골프 리조트로 2003년 문을 열었다. 그러나 경기후퇴에 따른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리조트에 투자한 캐어베스트(CareVest)와 롬스펜(Romspen)도 각각 4200만달러와 1200만달러를 환수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채권자보호신청(Creditor protection)은 법정관리(receivership)와 다르다. 법무회사 파스켄 마티노(Fasken Martineau)LLP 공동운영자 존 그리브(Grieve)변호사는 채권자보호신청도 채무자가 채권자들의 고소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재산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채무자가 계속 경영을 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밴쿠버 선수촌처럼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법정이 정한 재산관리인은 재산을 가능한 빨리 처분해 빚을 갚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그리브 변호사는 HSBC는 베어마운틴 리조트의 가치보존을 위해 채권자보호신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정관리 신청사가 맺은 기존의 계약관계가 모두 파기되는 있다고 그리브 변호사는 덧붙였다. 현재 리조트를 위탁운영 중인 웨스틴호텔(Westin Hotel)이나 골프장을 디자인한 니클라우스 디자인스(Nicklaus Designs)는 리조트가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이름을 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리조트의 이름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 리조트 부동산 가치에 대해 그리브 변호사는 “지금 2억5000만달러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몇 년 전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몰라도… 그만한 가치로 오를지도 모른다. 현재 시장은 이상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배어마운틴리조트는 내셔널하키리그(NHL)소속 하키선수 렌 배리(Barrie)가 10여년 전에 같은 선수인 레이 위트니(Whitney), 라이언 스미스(Smith), 랍 블레이크(Blake)를 설득해 투자를 받아 개발을 시작했다. 배리는 유명골퍼인 잭 니클라우스(Nicklaus)에게 120만달러에 2개 골프코스 설계를 위탁하고 2001년에 빅토리아 인근에 부지 1100에이커를 9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중 180만 에이커에 대한 개발공사가 2002년 초에 시작돼 2003년 8월에 골프장을 개장했지만, 투자자들은 5200만달러 적자를 보았다.


적자타개책으로 집을 짓기로 했다. 기반시설 공사를 해서 5000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필지에 토지용도변경허가를 받았다. 1050세대 개발을 통해 수 천만달러 수익을 올렸지만, 비용이 수익보다 더 빨리 쌓였다. 채권자보호신청에 따라 배리가 경영권을 행사하며 회사정리법(CCAA)에 따른 절차를 밟을 수 있었지만, 그는 현재 경영일선에 물러났고 HSBC가 개리 코웬(Cowan)씨를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책임자로 임명해 회사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골프 리조트 자체는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캐나다 국내 여행잡지에 캐나다 20대 리조트 중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밴쿠버 아일랜드 골프장 개발사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밴쿠버아일랜드 서부해안, 토피노 인근에 와인댄시(Wyndansea)에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골프장과 리조트를 세우려던 사업은 2008년 여름에 법정관리로 끝났다. 클리프 오버 메이플베이(Cliffs Over Maple Bay) 개발사업도 그렉 노먼(Norman)이 디자인한 골프코스까지 유치하기로 했으나, 채권자보호신청을 거쳐 법정관리로 결말을 보았다.


밴쿠버 아일랜드 밖의 실패사례로는 오카나간의 더 라이즈(The Rise)개발사업이 있다. 프레드 커플스(Couple)가 디자인한 골프장을 지었으나, 2008년말 채권자 보호신청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B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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