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에서 스타 디자이너 3인이 온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01 13:08

2011 밴쿠버 패션위크 F/W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밴쿠버 패션위크(VFW)가 17번째 시즌을  맞는다. 2011년도 F/W 쇼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밴쿠버 다운타운 엠파이어 랜드마크 호텔에서 일정이 잡혀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부터 신인 디자이너까지 25여명이 콜렉션을 선보이고 바이어, 잡지 에디터, 관련 사업가 등 패션 종사자들이 주목하는 행사다.


베르사체, 안나수이, 폴 하디 등 유명 디자이너도 VFW에 참여한 바 있다. 한인 디자이너는 지난해 가을 S/S쇼에 처음 초청됐다. 당시 밴쿠버를 방문한 하상백 디자이너와 이도이 디자이너는 언론사와 청중으로부터 각각 “놀랍고 과감한 디자인과 색매치”, “몽환적이고 아름답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쇼를 마무리했다. 


이번 F/W쇼에는 3명의 한인 디자이너가 초청됐다. 하상백 디자이너가 밴쿠버를 재방문하고, 이승희 디자이너와 곽승희 디자이너가 처음으로 VFW에 참가한다. 4월 16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한인 디자이너의 콜렉션을 볼 수 있다. 런웨이 순서는 곽현주, 이승희, 하상백 디자이너 순으로 이어진다. 입장권 구매 정보 및 자세한 사항은 VFW 웹사이트(vanfashionweek.com)에 나와있다.  



하상백 Ha Sang Beg


<▲ 하상백 디자이너>


‘연예인보다 더 끼가 많은 패션 디자이너’라고 불린다. 건국대학교 예술대학 의상디자인과와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석사과정(여성복)을 수학하고 1998년 본인의 의류 브랜드, ‘하상배기(Hasanbegi)’를 론칭했다. 매년마다 패션쇼에서 수차례 참가해 콜렉션을 선보이는 동안  각종 광고 스타일링과 디렉팅,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활동분야가 넓지만 하상백 디자이너는 ‘패션’이라는 분야에 한정해 관계된 일만 한다고 했다.  ‘패션’과 관계된 일이라면 모든 일을 접해보고 싶다는 그는    실험적인 시도나 도전도 서슴치않는 솔직한 디자이너다.
제일모직 남성양복 갤럭시 지면광고 및 CF 스타일링을 맡아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일을 하기도 했고 올해 초에는 삼성그룹 전체 홍보영상 스타일링을 맡았다. 그가 스타일링한 연예인은 소녀시대, 샤이니, 소지섭, 하지원, 김하늘 등 한국 톱스타들이다. 바쁜 와중에 ‘알록달록 좌충우돌 하상백의 오늘요일’이라는 책도 냈다.



시즌마다 개성있고 흥미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그. 영국패션협회 안나 오르시니(Orsini) 국제사무국장은 지난 2008년 F/W 서울 콜렉션을 보고난 후 “하상백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개성이 돋보였다”고 언급했다. 장 피에르모쇼(Piere Mocho) 파리 기성복연합 회장은 “신세대적 감각이 강하고 기존 패션에서 볼 수 없는 새로움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고 하디자이너의 디자인을 평했다. 하디자이너의 2011  F/W 쇼 제목은 ‘타이 미 업(Tie Me Up)’이다.



곽현주 Gissen by Kwak Hyun Joo


<▲ 곽현주 디자이너>

“레드 커튼에 핀 조명이 들어오고 팡파레∙박수 소리와 함께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매혹적인 여인의 공연이 시작된다. 그녀는 곡예를 하듯 웃으면서 기교와 매력을 발산한다. 모든 이의 부러움과 열망의 대상이지만 그녀의 눈과 동작에는 어딘지 쓸쓸함이 느껴진다. 정글 같은 삶속에 치명적이고 관능적인 여인의 깊이 있는 자존감을 표현하였다.”


곽현주 디자이너의 2011 F/W 콜렉션 컨셉은 ‘서커스’다.  실크, 캐시미어, 시퀸, 울, 가죽을 이용해 현대적이면서 섹시하고, 파워풀하면서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곽디자이너에 따르면 “서커스에 자주 등장하는 말을 형상화하여 시각화하였고, 정글 같은 그녀의 삶을 아웃터에 밀리터리룩적인 요소로 표현했다"고 했다. 이너웨어는 시퀸 소재를 사용하여 쇼걸같은 글램룩을 강조한다.



곽현주 디자이너는 ‘기센 바이 곽현주’와 ‘곽현주 콜렉션’ 대표다.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서울, 밀라노, 오사카, 뉴욕, 상해 등 국내외 패션쇼에 다수 참여해 콜렉션을 선보였다. 드라마나 시상식 의상 제작을 맡아 송승헌, 비, 다니엘 헤니, 박신양 등과 작업을 함께 했고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 스케이트 서머 아이스 쇼' 단체복 및 김연아 선수 의상 제작도 했다.   


 지난해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4회 섬유의 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표창을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와 동덕여자대학교 강사로 나서며 후배 양성도 힘쓰고 있다. 



이승희 LEYII by Lee Seung Hee


<▲ 이승희 디자이너>


케이블 방송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 1에 출연해 유명해진 이승희 디자이너가 본인 브랜드 ‘르이(LEYII)’를 밴쿠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행을 쫓지않는 디자이너’라는 평으로 패션계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는 차세대 디자이너다.  비교적 늦게 데뷔한 그녀는 “덕분에 오히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다”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르이의 2011 F/W쇼 컨셉은 ‘콘트로파시에타(Controfacciata)’다.  귀족만을 그렸던 17세기 화가 반 다이크(Dyck)와 독일 작가 마티아스 쉘러(Shaller)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캐시미어, 실크 등 고급소재를 사용했고 짙은 회색, 버건디, 아이스 화이트의 색조합으로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볼륨을 강조한 고급스러운 의상, 귀족의 옷을 선보인다. 악세서리가 없이도 의상 자체로 완벽함을 발산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이 디자이너는 런던 패션 칼리지와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여성복 전공으로 각각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일모직 ‘구호(Kuho)’ 디자이너로 활동했었고 2009년 르이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뽑은 우수 디자이너 10인’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밴쿠버 패션위크 홈페이지: vanfashionweek.com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사진제공=VFW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240여 편 출품
설경구·장동건 <보통의 가족> 등 韓 작품 6편 선보여
올해로 42회를 맞이하는 밴쿠버 국제영화제(VIFF)가 오는 28일에 개최돼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 대면으로 진행될 이번 영화제는 100편의 단편 영화 포함 약...
VIFF 10월 1일부터 열흘간 열려 '한국영화 4개작 초청'
총 190여 개 작품 라인업··· "온·오프라인서 관람 가능"
북미 최대 영화제 중 하나인 밴쿠버 영화제(VIFF)가 다음달 풍성한 라인업과 함께 밴쿠버로 돌아온다. 영화 애호가들은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110편 이상의 장편 영화와 77편의 단편...
이번 주 볼거리 놀거리<147>
피로도 풀고 입맛도 되살리는 힐링 명소 5곳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12월 ‘따뜻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올 겨울,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추운 날씨에 한국을...
제 14회 한인문화의 날 8월 8일 버나비 스완가드스테디움에서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578월 8일(토)  버나비 스완가드스테디움에서 “제 14회 한인 문화의 날”이 열린다. 이 날은 한인사회가 주인이 되어 모자이크의 다른 조각들을 초대하는...
화려한 라인업...7~9월 극장에서 무더위 날리세요
여름철 밴쿠버의 무더위를 식혀줄 한국영화가 차례로 선을 보인다. 가슴을 울리는 전쟁드라마부터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대작, 강렬한 액션, 색다른 멜로까지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을...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50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기념 전통축제 한마당6월 11일(목) 오후 7시30분 노스밴쿠버에 위치한 센테니얼 극장에서 한국 문화 컨텐츠의 진수가 펼쳐진다.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이...
[커뮤니티 포커스]
*메트로밴쿠버 거주자가 알아둘 주요 소식과 해설을 전달합니다. 작성: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2015 FIFA여자월드컵, 밴쿠버에서 볼 수 있는 경기는?◇한국은 중부서 조별 리그... 밴쿠버와...
제33회 밴쿠버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초청작
밴쿠버 최대 영화 축제가 열린다. 9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밴쿠버 일대에서 보름 동안 치러지는 제33회 밴쿠버국제영화제(VIFF)는 풍성한 영화축제다. 영화팬들이 세계 65개국 353편의...
UBC에서 한국어 교육을 수료한 아이리스 씨앤 씨
한류열풍으로 전 세계가 한글과 한국어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밴쿠버 역시 이런 ’열풍’에서 비켜나 있지 않다. 대학을 중심으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면서 수요도 빠른 속도로...
“긍정적 가치관 지닌 세계인으로 육성한다”
밴쿠버 성김대건 천주교회 부설 ‘대건 한국어학교’의 시작은 소박했다. 99년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첫 학생을 받았을 때만 해도, 학교의 바람은 신자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알려주는 데...
[밴쿠버에서 바라본 한글 교육- 1]
“한국어 교육 목적 ‘뿌리 찾기’에서 벗어나야 할 때”자녀에게 왜 한국어 교육을 시키는지에 대한 이민 1세대의 답변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했다. “자신의 뿌리를...
고지전, 북촌방향…올해 최고의 한국영화 밴쿠버서 만난다
밴쿠버국제영화제(VIFF)가 오는 29일 닻을 올린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밴쿠버국제영화제는 ‘같은 행성, 다른 나라(Same Planet, Different Worlds)’를 주제로 전 세계 75개국에서 출품된 작품 총...
2011 밴쿠버 패션위크 F/W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밴쿠버 패션위크(VFW)가 17번째 시즌을  맞는다. 2011년도 F/W 쇼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밴쿠버 다운타운 엠파이어 랜드마크 호텔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 특별기획 [캐나다를 휩쓰는 한국상품의 비밀] 현대 로템 밴쿠버를 가로지르는 한국의 무인 전동차 지난해 2월 세계를 열광케 했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숨은...
“22세 전 '외국국적 행사 않겠다' 서약땐 복수국적 허용”
한국 정부가 새 국적법을 통해 65세 이상의 영구 귀국자와 출생과 동시에 복수 국적을 취득하는 선천적 복수 국적자의 우리 국적 이탈을 최소화하고 사회통합, 국가경쟁력 강화, 저출산...
재외동포 복수국적 자격·토지 보유 신고 의무화 등
지난 10일 주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최연호)과 이민자봉사단체 ISS가 주최한 국적법 설명회가 교민 7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교민이 참여한 이날 설명회에는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개정된 국적법의...
핀크스 골프클럽(Pinx Golf Club)은 올해로 개장된지 10년된 서귀포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05년 및 2007년도 세계 100대 골프장(미국 제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박준형/ Interculturalist 이문화 전문가'Culture Compass' 대표 한국적 정체성을 심어 주는 길 "야! Chris, 저녁 때 우리 집에 놀라와라", "알았어! James. 이따 갈게" 밴쿠버 어느 초등학교 하교시 한국 아이들끼리의 대화 한 토막이다.외국에 사는 많은 한국...
우연한 한국인 2003.03.11 (화)
박준형/ Interculturalist 이문화 전문가'Culture Compass' 대표 우연한 한국인 태어날 때부터 이곳 캐나다로 오겠다고 작정한 사람은 드물다. 살다보니 그 어떤 이유엔가 택한 곳이 캐나다에서도 이곳 밴쿠버일게다. 어떤 이는 이곳에 온지 20년 이상이 되었지만 역시...
에드워드 장 / 박사, RPC 상담심리 카운슬러 저서 '정말 고민이에요' 한국어와 영어 교육 이민 온 사람들 대부분은 언어소통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모두들 한국말을 잘하는 것처럼 영어로도 유창하게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왜 그렇게...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