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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의 생명을 밝혀주세요”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05 13:36

소피아 앙상블 자선음악회

관현악 전공 한인여성 음악가들로 구성된 소피아 앙상블(단장 고지연·사진)이 5월 28일 오후 7시 캐나다 광림교회 비전홀에서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고단장에 따르면 이번 음악회는 입장료 대신 어린이용 타이레놀이나 애드빌을 기부받는다. 


고단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계획은 3년 전부터 있었다. 항생제 1알이 없어 딸 두뇌가 녹아버렸다는 아프리카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거나 세계 어린이들이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접할 때면 8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무척 가슴이 아팠다. 그러던 도중 수잔 리치 대표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왔는데 ‘10살짜리 아이들이 10킬로 그램밖에 안될 정도로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자선음악회를 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독교인인 고단장은 음악회를 통해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음악회 당일까지 모아진 어린이용 약은 북한의 아동과 산모에게 콩우유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캐나다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대표 수잔 리치)에 건네진다. 고단장이 밝힌 목표갯수는 1000개, 현재까지 모은 건 200여개다. 리치대표는 약을 가지고 6월 초쯤 북한을 방문해 약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단장은 음악회 자체에 대해선 후원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신 북한 아이들에게 직접 보탬이 될 약을 가능한 많이 모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도 한인 사업체나 단체를 찾아 어린이용 약을 기부받고 있다. 고단장은 오유순 약국, 가디언 약국, 지성 한의원 등 의료계 종사자들이 발벗고 나서 도와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8일 공연은 피아노, 플룻, 비올라, 첼로로 이뤄지는 익숙한 클래식 4중주부터 CCM, 가요 등 친숙한 곡을  연주한다. 고단장은 “익숙하고 쉬운 레파토리로 구성했다”며 “공연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고 오시지 못하더라도 어린이용 약을 기증해서 소중한 생명의 불꽃을 다시 지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주장 입구에서도 약을 구매할 수 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 고지연 소피아 앙상블 단장이 5월 28일 고통 속에 힘들어하는 북한 어린이를 돕기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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