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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기고 20년 만에 마이크 잡은 MC 차인태

최승현 기자 vaidal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05 15:12

OBS 제공

"살다 보면 아플 때도 불편할 때도 있는 거죠. 세상이 그런 것 아니겠어요? 이제 좀 거뜬해진 것 같아서, 또 편안하게 이런저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다시 방송에 나섰습니다."

중·장년층에게 '장학퀴즈' '출발 새 아침'의 명MC로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 차인태(67) 전 MBC 아나운서가 20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5일 첫회가 방송된 OBS 토크쇼 프로그램 '명불허전'(매주 화요일 밤 10시)을 통해서다.

1992년 MBC 편성이사로 임명되면서 마이크를 놓았던 그는 제주 MBC 사장을 거쳐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로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2009년 여름 정년퇴임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그에게 다가온 건 예기치 않은 병마(病魔)였다. 그해 말 병원 검진에서 악성림프종이 발견됐고 1년6개월에 걸쳐 투병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치 단계다. 그는 "6개월에 한 번 정기검진만 받으면 되는 상태"라며 "식구들이 가장 많이 걱정했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처음 암 진단을 받고는 무척 당황했어요. 비로소 일에서 벗어나 마음의 때를 털어내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는데…. 어떻게 이겨냈냐고요? 허허. 아팠던 사람이 건강 되찾는 방법이야 다 비슷하잖아요. 성실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만한 게 있겠어요?"

그는 지나온 아나운서 인생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장르의 프로그램을 섭렵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분에 넘칠 만큼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던 게 너무나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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