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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S.U.C.C.E.S.S.) 취업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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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3-09-02 00:00

석세스(S.U.C.C.E.S.S.) 취업설명회

눈높이 낮추고 네크워크를 만들어라

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스텝핑 스톤' 중요

지난 27일(수) 오후 버나비 석섹스 취업교육원에서 '캐나다에서의 성공적인 취업전략 안내'라는 주제로 몬트리올 은행에서 근무하는 손태현 소장의 취업설명회가 있었다.

이날 참석한 한인들 중에는 한국에서 금융계통에 근무했던 사람들과 이민 온지 얼마 안돼 어떤 직업을 찾아야 할 지 고민하는 교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날 설명회를 이끈 손태현 소장은 6년전 석세스에서 구직프로그램을 수강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신문이나 인터넷을 뒤지며 혼자 구직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채용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회사에서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공개 모집하는 구인건수는 전체의 20% 밖에 안되고 대부분의 자리는 내부적인 인맥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채워진다고 한다.

지난 97년 캐나다에 이민 온 손 소장은 "한국에서의 은행근무 경험을 살려 이민 초기에 수백통의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도 몇 번 봤으나 은행에 취직하기는 너무 어려웠다"며 구직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에 관한 문화차이와 네트워크에 대해 배운 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캐나다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몬트리올 은행의 손태현 소장.

손 소장은 많은 취업 희망자들이 예전 지위와 봉급수준의 눈높이를 낮추지 않아 구직에 실패한다며, 징검다리(Stepping Stone)를 차근차근 밟아가면서 경험을 쌓고 밑바닥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후일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소장의 경우 캐나다의 대표적인 주택관련 회사인 홈디포(Home Depot)에 파트타임으로 취직하기 위해 5번의 인터뷰를 거쳤다고 한다. 일주일에 20시간 밖에 일할 수 없는 직업이었지만 자신이 구입한 커튼 때문에 알게된 담당직원이 면접 시에 한마디 해 준 것이 채용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매장 케쉬어로 일했던 손 소장은 각 직원의 이름과 인상착의를 기록해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며 성실히 일을 했고, 그 덕택에 어느 부서에서나 환영 받아 자신이 원하는 부서로 발령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손 소장은 "캐나다에 왔으면 구직의 눈을 좁은 한국 커뮤니티에서 돌려 캐나다 회사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단 하위직부터 열심히 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지인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교육과정 등을 통해 이곳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홈디포에서 일하고 있던 손 소장도 취미생활을 통해 알게된 몬트리올 은행 직원을 통해 채용정보를 얻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은행의 한국계 직원채용에 대해서는 "한인 이민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한인 직원채용의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한인들만을 상대하는 일을 찾고자 하면 어려울 수 있다"며 현지 직장의 가장 기본인 영어와 캐나다 문화를 하루빨리 익히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버나비 석섹스 취업교육원에서는 EI를 수령하는 사람이나 초기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구직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구직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에 대한 빠른 정보와 효과적인 이력서 작성, 인터뷰 법 등을 익히는 것이 초기 이민자가 캐나다에 정착하기 위한 지름길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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