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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애완견도 '로열 패밀리'… 佛수의사 불러 1100만원짜리 건강검진

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13 11:42

승마 즐기다 낙마 후 관심가져… 셰퍼드·시추 등 수십마리 길러
年 수십만달러 쓰며 애지중지

북한이 주민 식량난을 호소하며 전 세계에 손을 벌리고 있지만 '김정일 패밀리'를 위한 애완견 수입·관리에만 매년 수십만달러를 쓰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해마다 프랑스·스위스 등에서 셰퍼드와 시추 등 각종 애완견을 수십마리씩 들여와 기르고 있다. 최고급 사료와 샴푸, 의료장비, 약품 등 애견용품도 해마다 수입한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프랑스 수의사를 수시로 불러 애완견의 건강검진까지 받게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랑스 수의사의 항공료와 특진비에만 1만달러(1100만원)쯤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8년 한 해에만 고급 양주·승용차 등 호화 사치품을 수입하는 데 1억달러(1100억원) 이상을 사용했으며 이 중 김정일 가족들이 유별나게 좋아하는 애완견 구매와 관리에만 수십만달러를 썼다.

김정일은 90년대 초까지 승마를 즐겼다. 그러나 1992년 8월 낙마(落馬) 사고로 어깨와 등을 크게 다친 뒤 애완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2004년 사망)가 애완견을 좋아한 것도 김정일에게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김정일 등장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 한 탈북자는 "2000년 원산 특각(별장) 행사 때 김정일이 나오기를 긴장한 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그만 흰색 강아지가 뛰어나오더니 곧이어 김정일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 식사하는 동안 강아지는 어떤 제지도 받지 않고 행사장을 돌아다녔고 김정일은 발밑에 강아지가 오면 직접 쓰다듬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고 했다. 김정일은 지방 현지시찰 때도 간혹 애완견을 데리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완견 외에 고양이와 앵무새도 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사치품 구매비 1억달러만 아껴도 쌀 20만t(연간 부족량 100만t의 5분의 1)을 구할 수 있다"며 "북한 지도부는 식량 요청에 앞서 자구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해외 은닉 비자금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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