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UBC] 속옷만 입고 도서관 침입한 학생들

장수현 학생기자 soo8989@live.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18 14:22

11일 새벽 UBC 얼빙 도서관(Irving Barber Library)에서 학기말 시험 공부에 열중하던 학생들은 희한한 장면을 목격했다. 옷을 입지않은 학생들이 도서관 곳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UBC 스키 보드 클럽이 주최한 제2회 ‘속옷만 입고 달리기(Undie Run)’ 행사로, 대부분 1∙2학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장애인 협회(Development Disabilities Association)에 옷을 기부하기 위한 취지로 주최된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학생건물(Student Union Building) 앞에 모여 자신들의 옷을 벗어 상자들에 담아 모으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학생들은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들며 ‘UBC’를 큰 소리로 외치면서 새벽 12시경 얼빙 도서관 앞으로 옮겨갔다. 학생들은 대부분 다양한 색깔의 속옷이나 수영복 등 최소한의 차림새만 한 채였다. 일부 학생들은 자전거 헬멧을 쓰거나 가짜 수염을 턱에 달기도 하였다.

당황한 경비원들이 이를 저지하며 도서관 앞문을 잠그고 학생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경비원들은 학생들에게 이는 범죄에 해당한다며 경찰을 부르겠다고 계속 경고했다. 광경이 재미있어서 그냥 바라보는 경비원도 있었다. 반나체의 학생들은 약 15분 동안 유리로  앞문을 두드리며 들여보내 달라며 외쳤다. 한 학생이 열린 옆문을 발견했고, 그 문을 통해  달려 들어온 학생들은 무리를 지어 얼빙 도서관의 1층부터 4층까지 돌며 공부하는 학생들을 놀라게 하였다.

‘팬티 달리기’는 도서관에서 나온 학생들이 야외 수영장으로 가서 담을 넘고 물 속으로 뛰어 드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얼마후 경찰들이 도착하여 물 속에 있는 학생들을 불러내 모임을 해산시켰다. 이 행사를 목격한 한 학생은 “공부 때문에 지쳐있던 상황에서 잠과 스트레스를 날려줬다”며 즐거워했고, 마이크 던칸 전 학생회장은 “UBC 정신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큰 행사였다”고 밝혔다.

글∙사진=장수현 학생기자 soo8989@live.com


<▲ 도서관 문을 통과한 행사 참가자들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을 놀래켰다.(사진=장수현 학생기자)>


<▲ 11일 새벽 속옷차림으로 캠퍼스를 누빈 UBC 스키부 학생들. (사진=장수현 학생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생물 과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커리어 커넥트 워크숍(Career Connect Workshop)’이 6월초 열린다.생물공학 전공학생 네트워크(Student Biotechnology Network)가 개최하는 이 워크숍은 회사 현장에서 열려 회사 내부시스템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기회를...
11일 새벽 UBC 얼빙 도서관(Irving Barber Library)에서 학기말 시험 공부에 열중하던 학생들은 희한한 장면을 목격했다. 옷을 입지않은 학생들이 도서관 곳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UBC 밴쿠버 캠퍼스에 있는 음식점 '핏 펍(Pit Pub)'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다 적발돼 3월 22일에서 25일 4일간 영업정지를 당했다. '핏 펍'은 교내 음식점 중 가장 붐비는 곳으로 1973년에...
UBC 자연과학대에는 SPAC(Science Peer Academic Coached Program)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30명의 봉사자들이 학습도우미(Academic Coach)로 활동 중이다. 도우미들은 자신의 학문적 경험과 지식을...
영국의 인기 있는 리얼리티 쇼인 ‘브리튼스 갓 탈렌트(Britain’s Got Talent)’를 모방한 ‘UBC 갓 탈렌트(UBC’s Got Talent)’가1월 14일 UBC 챈 센터(UBC Chan Center)에서 열릴 예정이다. UBC 학생회가 기획한 이 행사는 UBC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고...
UBC에서 내년 1월 8일에 학생 리더십 컨퍼런스(Student Leadership Conference: 이하 SLC)가 열릴 예정이다. UBC는 매년 새해를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동기와 영감을 부여할 목적으로 SLC를 개최해왔다. 7년 전 열린 첫 행사에는 3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참가자 숫자는 매년...
처음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라면 우선 대학교 규모에서 고등학교와의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게는 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인 강의실에 앉아 과연 어떻게 학교생활에...
학기 초에 시간표를 짜다 보면 듣고 싶은 과목의 정원이 다 찼거나, 다른 전공 과목 시간과 겹쳐 수강신청을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내가 배우고 싶은 과목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UBC에서는 학생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직접...
UBC 밴쿠버 캠퍼스는 이제 한 달 후면 약 7800명의 신입생을 맞이하게 된다. 그 중 약 1300명이 세계의 각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학업을 시작하는 유학생을 환영하고...
“모든 발명가 중 95%는 세계 상위 10%의 부자 고객들을 위한 발명을 한다. 하지만 나머지 90%를 위한 발명이 진짜 혁명이다” 국제 산업 개발 기관(International Development Enterprises: IDE)의 회장이자 ‘빈곤으로부터의 탈출(Out of Poverty)’의 저자인 폴 폴락(Polak)씨가 6월...
갑상선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치매, 파킨슨병 등의 치료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핵의학(nuclear medicine)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핵의학은 화상을 이용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이며, CT나 MRI 같이 체외에서 방사선, 또는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영상을 얻는 것과 달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