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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밝힌 이지아, '이혼 사유'에 대해선...

박세미 기자,최종석 기자 run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21 11:40

이지아, 서태지 상대로 위자료 5억·재산분할 50억 청구 소송
대형 로펌 변호사 동원… 김지미·나훈아 이후 대중문화계 최대 화제
이씨가 밝힌 결혼 과정 : 1993년 LA공연때 첫 만남, 美정착 도와주며 가까워져… 1997년 단둘이 결혼식 올려
이혼 놓고 다른 주장 : 이씨 "2009년 성격차 이혼", 서씨는 "2006년에 했다"
위자료 청구 기간 3년… 법적 이혼시기가 쟁점 될 듯
정우성 "믿기지 않는다"

아무도 몰랐다, 이들이 결혼한 줄은. 이제 누구나 알게 됐다, 이들이 이혼했다는 걸. '문화대통령'이라 불리는 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드라마 '태왕사신기' '아테나: 전쟁의 여신'의 탤런트 이지아(30·본인 주장·본명 김지아)가 이 희한한 연애사건의 남녀 주인공이다. 이런 사실은 이씨가 1월19일 서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위자료 5억원과 재산분할 5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것으로 21일 확인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서태지
이씨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날 밤 12시가 다 돼 '이지아 소송에 대한 공식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지아씨는 서태지씨와 위자료 및 재산분할 등 청구소송을 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이지아씨는 원만한 관계 정리를 원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재산분할청구소송의 소멸시효기간(이혼후 3년)이 다 되어 더 이상 협의가 힘들 것으로 판단돼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했다.

이지아 /연합뉴스
이씨측은 보도자료에서 서태지를 '상대방'으로 호칭하며 연애 경위에 대해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이씨가 같은 해 LA 한인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상대방을 처음 만났다"고 했다. "이후 이씨는 미국에서 머무르고 상대방은 한국에 머무르며 서로 편지와 전화로 계속 연락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상대방은 1996년초 은퇴후 미국으로 건너왔고, 이씨가 언어 및 기타 현지 적응을 위한 도움을 주며 더욱 가까워져 1997년 미국에서 단둘만의 결혼식을 올린뒤 애틀랜타와 애리조나로 이주(移住)하며 결혼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측은 이혼 경위에 대해선 "2006년 6월 상대방이 (가수)활동(재개)를 위해 한국으로 컴백했고, 이씨는 혼자 지내다 2006년 단독으로 이혼신청서를 제출해 2009년 이혼 효력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선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상대방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결혼·이혼 사실을 숨겨온 데 대해 "상대방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면서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씨측은 '서태지와 사이에 딸 둘이 있다'는 인터넷상의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서씨측은 이런 이씨측 발표와 달리 지난달 14일 첫 변론준비 재판 등을 통해 "이혼은 2006년에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시기에 대한 양측 주장이 서로 다른 것은 이혼 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법적으로 3년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씨 주장대로라면 이씨측의 이번 소송은 법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 이씨는 법무법인 '바른'의 변호사 4명을, 서씨는 법무법인 '수'의 변호사 3명을 각각 선임했다.

이들의 결혼과 이혼은 나훈아·김지미 커플의 결혼·이혼 이후 대중문화계의 가장 큰 화제라는데 이론이 없을 듯하다. 21일 오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인터넷 포털, 뉴스 사이트에는 이 소식이 톱기사로 올라가 수만개 댓글이 붙었으며 각종 추측성 루머가 퍼지고 있다.

서씨는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한국 대중음악계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솔로로 활동하면서 마니아들의 열광적 사랑을 받아왔다.

이씨는 키이스트의 대주주 배용준에게 발탁돼 연예계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배씨가 주인공을 맡은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선 수지니역을 맡아 기대주로 떠올랐다.

드라마‘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이지아(왼쪽)와 정우성이 3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밀회를 즐기는 장면. /스포츠칸 제공
이씨는 최근 SBS '아테나'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톱스타 정우성과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를 함께 여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을 계기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정씨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이지아의 결혼 및 소송 진행 사실은 처음 듣는 얘기다. 믿기지 않고,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씨의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는 "소송과 이혼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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