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인, 이제 미국 들어갈 땐 '무인 심사'

장일현 기자 ihja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21 11:44

美공항 한국인 無人심사… 지문·사진 미리 보내 승인

인천국제공항은 이달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0년 (국제)공항서비스평가' 시상식에서 6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상(賞)'을 받았다. 인천공항이 최고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입·출국 서비스가 한몫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권장하는 소요시간은 입국 45분, 출국 60분이지만 인천공항은 입국 12분, 출국 16분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가 22일 상대방 국민에 대해 공항의 무인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하도록 합의함에 따라 두 나라 국민들의 양국 공항 통과 시간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우리 국민이 미국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는 시간이 절반 또는 3분의 1 이하로 단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천국제공항이 운영하는 자동 출입국 심사대. 한·미 양국은 22일 상대 국민에 대해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법무부 관계자는 "입국 심사대에서 미국 이민국 직원이 영어로 이것저것 따져 물을 때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난처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고충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아주 엄격한 국경 관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국 무인 심사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국에서 이뤄지는 '신청→심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손가락 지문이나 여권, 최근 찍은 얼굴 사진, 과거 범죄 경력 등의 개인 정보를 제출하고 이에 대한 사실 여부 등의 확인과 승인 과정이 뒤따르게 된다.

법무부측은 "신청자에 대한 가입 승인과 정지, 취소는 전적으로 자국의 재량에 따라 이뤄지도록 했다"며 "다만, 한·미 두 나라가 인정하는 최소한의 자격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승인이 끝난 사람이 상대방 국가에 입국했을 때 '처음 한번은' 상대국 전산망에도 등록을 해야 하는지는 향후 협의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지난 2009년 4월 네덜란드와 무인 심사대 이용에 대한 협정을 맺은 뒤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독일과는 시행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워싱턴DC와 뉴욕, LA 등 20개 주요 국제공항에 무인 심사대를 설치했으며, 우리나라도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이용 방식은 거의 비슷한 무인 심사대가 인천공항에 24대, 김포공항에 2대 설치돼 있다. 현재 국내의 무인 심사대 등록회원은 28만6406명(작년 말 기준)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금은 양국이 원칙에 합의한 상태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실무작업반 협의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올해 안 시행이 목표"라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연방정부, BC 전역 인프라 개선에 16억불 투자
지원금 절반은 트랜스링크로··· 재정난 해결 역부족
트랜스링크(TransLink)가 연방정부로부터 8억 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게 됐지만,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재정 위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션 프레이저 연방 주택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노보노디스크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주 성분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청소년기와 중년기에 녹색 채소와 통곡물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노년기에 인지 능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지·사고 능력은...
신규 이민자 39% “높은 주거비에 거주지 이동”
캐네디언 드림 허상··· 앨버타 다음 정착지로
높은 주거비 부담에 저렴한 보금자리를 찾아 거주지를 옮기려는 신규 이민자들이 늘고 있다. 3일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 연구소가 캐나다인 4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밴쿠버 출신 필립 김, 캐나다 대표로 브레이킹 출전
세계 정상급 브레이크댄서···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
한인 2세 브레이크댄서 필립 김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 Canadian Olympic Committee 한인 2세이자 캐나다를 대표하는 브레이크댄서인 필립 김(Philip Kim·27)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4월 리치몬드 방화 2인조 일당
한 명은 바지에 불붙어 화상 가능성
리치몬드 방화 사건의 두 용의자 / Richmond RCMP 경찰이 리치몬드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용의자 일당을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오전 4시 30분쯤 리치몬드 코스코 인근...
검찰이 2013년 국내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주식투자 사기를 친 후 캐나다로 도피한 지명수배자를 지난달 현지에서 검거했다.3일 서울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를 받는 A(5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A씨는 2013년 다수의...
보궐선거 충격패 후, 전현직 의원 사퇴 목소리
트뤼도 “아직 할 일 많이 남아” 사퇴론 일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 / The White House Flickr 연방 자유당 전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난주 보궐선거 충격패의...
다이킨·아마나·굿맨 3개 브랜드 대상
캐나다에서 판매된 유명 냉난방 장치(heat pump) 브랜드 제품이 과열 위험으로 인해 리콜됐다. 캐나다 보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다이킨(Daikin), 아마나(Amana), 굿맨(Goodman) 등 3개 브랜드의...
웨스트젯 정비사 노조 48시간 파업 여파
1000편 이상 ‘줄취소’로 연휴에 공항마비
웨스트젯 정비사 노조의 48시간 파업 여파로 지난 주말과 캐나다데이 연휴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함을 겪었다.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파업은...
최소 20가구 대피··· 1번 고속도로 등 폐쇄
차량 통행 금지 풀렸지만 복구 작업 여전
▲지난달 30일 홍수가 발생한 BC주 사보나 지역의 1번 고속도로 모습. 사진 = Facebook/Ashcroft Live지난 캐나다데이 연휴 기간 BC 인테리어(Interior) 지역에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면 아이의 감정 조절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셔브룩대,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대 공동 연구팀은...
[아무튼, 주말]
카지노 도시는 잊어라
미식의 천국 美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밤에면 이 거리를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호텔들이 공짜로 선보이는 쇼를 보기를 추천한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나이 지긋한 금발의 가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노련한 몸짓,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재즈 몇 곡을 연달아 불렀다. 박수가 쏟아졌다...
자진 반환 요청에도 불응··· 7월부터 법적 대응
“되돌려 받아야 할 환수액 총 95억여 달러”
부적격 대상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지원금을 환수하기 위한 법적 대응이 마침내 이뤄진다. 27일 캐나다 국세청(CRA)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지원금 부정수급자에게 법적 경고를...
단 16%만 “캐나다인으로서 자부심 더 느껴”
70% “캐나다가 망가졌다는 발언에 동의”
캐나다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캐나다 국민들이 5년 사이에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2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 16%의 응답자가...
‘벌금 강화 포함’ 9000만불 비용 절감 조치 발표
주정부 지원 내년 말 종료··· 서비스 축소 검토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Getty Images Bank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불법 무임승차범에 대한 벌금을 강화하고, 서비스 축소도 검토 중이다....
성장률 소폭 상승에도, 1인당 GDP는 하락세
경제 부진 여전··· 9월 기준금리 인하 무게
캐나다의 경제가 어느 정도 반등했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재 성장률 이하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연방 통계청이...
산만운전으로 간주··· 1회 적발에 ‘582달러’
▲신호대기 중인 운전자가 옆 차선에 서 있는 차량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모습.  /@MVTP_TMET(X·옛 트위터)신호 대기로 정차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든...
캐넉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 수상
92포인트로 팀 플레이오프 진출 이끌어
캐넉스 팀 역사상 최초로 노리스 트로피를 수상한 퀸 휴즈 / Canucks Facebook 퀸 휴즈가 밴쿠버 캐넉스 팀 프랜차이즈 최초로 NHL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7일...
매일 챙겨 먹는 종합 비타민 보충제가 건강과 장수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성인 39만124명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