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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쇼트1위 확정하는 순간 아사다 마오는...

성진혁 기자 jhsu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29 11:33

1년 1개월 만의 첫 공식 경기
점프 실수 등 완벽하진 못했지만 '지젤'로 변신, 원숙한 연기 선보여
오늘밤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승부

1년 1개월 1일 만에 다시 선 '은반(銀盤)의 여왕'. 오랜만의 실전이라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관록과 노련미는 여전했다.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21)가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 1위를 했다. 기술점수 32.97점, 프로그램 구성점수 32.94점을 얻어 합계 65.91점을 받았다.

작년 3월 28일 끝났던 이탈리아 토리노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한 이후 처음 공식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이날 새 쇼트 프로그램인 '지젤'을 연기했다. 참가 30명 중 30번째 순서였다.

'피겨 퀸' 김연아가 1년1개월 만에‘지젤’로 돌아왔다. 김연아는 2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으로 1위에 오르며‘여왕’의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뉴시스

마지막까지 기다리느라 살짝 긴장했을까. 피터 오퍼가드 코치(미국)가 '파이터'라고 칭찬했던 김연아가 흔들렸다. 7가지 과제 중 첫 번째였던 3회전 러츠와 3회전 토루프 연속 점프를 놓쳤다. 3회전 러츠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 중심이 흐트러진 것이다. 기본점수 10.1점짜리 기술이 기본점수 6.0점인 단독 3회전 러츠가 됐고 그나마 1.5점 감점까지 당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어진 3회전 플립 점프(기본점수 5.3점)에 2회전 토루프 점프(기본점수 1.4점)를 붙여 깨끗하게 뛰는 임기응변 능력을 발휘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선 3회전과 3회전(혹은 2회전)으로 이뤄진 콤비네이션 점프가 의무 과제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더블 악셀(2회전 반)은 정확하게 소화했다. 스핀 세 가지는 모두 최고 난도인 4레벨 인정을 받고 가산점도 땄다. 직선 스텝은 3레벨이었다.

왼쪽부터 2위 안도 미키, 7위 아사다 마오

프로그램 구성점수(32.94점)가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얻었던 점수(33.80점)와 비슷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작품의 예술성과 해석능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받았다는 뜻이다.

경기 전날 "연습 때 잘해 놓고 실전에서 못하면 욕먹을 것 같다"고 농담을 했던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을 마치고 "퍼펙트를 못해서 아쉽긴 해도 1등이라 기쁘다"고 말했다.

2월 4대륙 선수권에서 1위를 했던 안도 미키(24)가 65.58점으로 2위, 개최국 러시아의 유망주 크세니아 마카로바(19)가 61.62점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21)는 7위(58.66점)에 머물렀다. 특기로 꼽는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가 더블 악셀로 다운그레이드(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깎임)되는 등 전반적으로 스케이팅에 힘을 싣지 못했다.


이날 김연아의 의상도 화제였다. 김연아는 검은색과 짙푸른 색을 선택했다. 상체와 허리를 감싸는 부분은 파란 반짝이 장식과 보석으로 강조했다.

정통 발레 공연에서 지젤이 입는 의상은 보통 두 가지다. 1막에선 하늘색 치마에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상의, 처녀 유령이 된 2막에서는 아래위 하얀색이다.

김연아의 의상을 디자인했다는 피터 오퍼가드 코치는 "지젤의 기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고심한 끝에 현대적인 버전으로 만들었다"면서 "사랑, 배신,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김연아의 우아함을 드러낸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여왕의 귀환'을 알린 김연아는 30일 오후 9시 50분쯤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우승에 도전한다.

프리스케이팅 작품은 '오마주 투 코리아'. 4분10초 동안 12가지 과제를 연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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