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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없는 세상 : A world without bin Laden

윤희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04 13:37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는(be shot dead by American special forces)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turn into a scene of wild excitement).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축하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take to the streets in celebration of his death), 모든 신문 1면에 대서특필됐다(hit the headlines on the front pages).

시카고선타임스는 1면 전체를 빈 라덴의 흑백사진으로 덮고, '죽었다'(DEAD)는 단 한 단어 제목에 신문 테두리를 검은 띠로 둘렀다. 사우스타운스타는 '마침내 우리가 이겼다'(We win at last)는 제목 아래의 빈 라덴 사진 얼굴 옆에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정의가 실현됐다'(Justice has been done) 표현을 제목으로 달았다.

많은 신문들이 '그를 잡았다'(Got him)로 제목을 뽑은 가운데, 비스마르크트리뷴은 '사냥(추적)이 끝났다'(The hunt is over)고 했고, 브라운스빌헤럴드는 빈 라덴 사진의 눈과 코를 '응징'(Retribution)이라는 한 단어 제목으로 덮었다. 캔자스시티스타는 '미국에 좋은 날'(A good day for America)을 톱제목, '빈 라덴 없는 세상'을 부제로 달았다.

디모인레지스터는 '10년 추적, 40분 임무'(10-year hunt, 40-minute mission)를 톱제목으로 했고, 데일리쿠리어는 '빈 라덴 사망. 미군 9·11 주모자를 쏘아죽이다'(U.S. forces gun down 9/11 mastermind)를 간판제목으로 걸었다. 샌프란시스코이그재미너는 '9·11의 살인마 죽다'(The butcher of 9/11 is dead)로 표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메이저 신문답게 '정의가 실현됐다. 미군 빈 라덴 죽이다' 정도로 차분하게 제목을 처리했다. 그러나 일부 신문은 흥분한 나머지(in agitation) 상스러운 표현과 심한 말을 사용하기도(use foul language and bitter words) 했다. 뉴욕포스트는 '마침내 복수! 미국 그 나쁜 자식을 잡다'(Vengeance at last! US nails the bastard)라고 썼고, 필라델피아데일리뉴스는 '그 나쁜 놈 잡았다'(We got the bastard)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에드먼턴선은 '지옥에서 불타버려라'(Burn in hell), 데일리뉴스는 '지옥에서 썩어버려라'(Rot in hell)는 과격한 제목을 달았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죽었나 살았나'(Dead or alive)에서 '살았나'(or alive)에 빨간줄을 쫙 그어 세련된 제목을 선보였다. 반면, 호주의 골드코스트불레틴<사진>은 '복수는 식혀서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같다'(Revenge is a dish best served cold)는 속담을 제목으로 달고, 미국 성조기 문양의 와이셔츠를 입은 남자 손이 (빈 라덴이 머리에 썼던) 터번이 담긴 커다란 접시를 서빙하는 그림을 게재해 독자들을 섬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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