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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소비세 폐지하거나 낮춰야” 韓商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06 15:47

①HST, 6월에 어떤 결정 내리시겠습니까?

① “폐지해야 합니다”
② “안되면 세율이라도 낮춰야 됩니다”
소기업주들의 입장

 

“우리 입장은 HST(통합소비세) 폐지입니다”
BC한인협동조합 실업인 협회 허형신 회장은 6월에 있을 HST 찬반 주민투표에 대한 협회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대답했다. 회원들의 HST반대 비율이 어느 정도냐의 질문에는 “100% 입니다. 전부 다 반대합니다”라고 답했다.

허 회장은 HST도입이 소상인 경제를 망쳐놓은 주범으로 보고 있다. “지난 해 7월1일 HST도입한 이후 매출이 안 줄었다는 업체가 거의 없어요. 구매 의지가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물론 캐나다 달러 가치상승(대미환율하락) 등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높은 세율에 사람들이 물건을 예전만큼 안 삽니다”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음식값에 5%가 부과되던 소비세가 12%로 뛴 후 매출이 줄었다는 곳이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밴쿠버 시내 음식점주인 A씨는 “올림픽 때만 해도 경기가 회복되는 것 같았다”며 “여름장사가 큰 몫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여름부터 손님들이 주문하는 양이 줄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음주단속 강화가 겹쳐 주류 매상도 줄었다. A씨는 “엎친 데 덮친 격이죠. 정치에 관심 없었는데, 그때 만큼은 TV에서 주수상 얼굴보면 참 열불 나데요” 라고 회고했다.

허 회장은 캐나다 경제 상황을 보려면 웨이트레스 지출을 보면 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이 웨이트레스에게 세금 빼고 음식값에서 팁을 계산해주는데 세금 부담에 팁이 줄어드니 요즘 이 분들도 돈을 잘 안 씁니다”

6월 주민투표는 HST적용 중단 및 과거 세제로 돌아갈 것 인지 여부만 한정해 유권자의 뜻을 묻는다. 세율인하에 대한 투표가 아니란 점을 허 회장도 잘 알지만, HST 폐지가 불가하면 세율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 주정부 7%, 연방정부 5% 합쳐서 세율이 12%인데, 주정부 몫을 5%로 조정해 최소한 10%까지 세율을 낮춰주면 구매 의지가 돌아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선임한 패널 보고서에는 HST 도입으로 인한 매출감소 충격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런 분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어렵다는 것이다. 한상(韓商)에 국한된 감은 아니다.

캐나다 요식업 협회(CRFA)가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HST도입 후 식당 10곳 중 9곳(87%) 매출이 예년보다 평균 15% 줄었다. 매상 때문에 식당 10곳 중 7곳(72%)이 근무시간을 줄였고, 5곳 중 1곳(20%)은 영업시간을 줄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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