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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서울역 사물함 연쇄 폭발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12 11:33

1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상정 형사과장이 CCTV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역 대합실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물품보관함이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12일 오전 두 차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발이 ▲사람이 밀집한 지역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터졌다는 점이 동일해 테러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경찰이 서울역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5시 51분쯤 어두운 색상·하의를 입고 벙거지 모자를 쓴 남자가 폭발이 일어난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집어넣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가 사물함에 1500원의 동전을 투입하고, 가방을 넣은 다음 사라지는 데는 단 3분이 걸렸다.
 
이날 최초의 폭발은 서울역에서 발생했다. 서울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11시7분쯤 서울역 2층 대합실 물품보관함이 폭발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보관함에서는 일부 불에 탄 등산용 가방과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서울 남대문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불은 꺼져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는 물품보관함이 그을리는데 그쳤다”면서 “폭발 전 소방서 측에 협박전화 등이 걸려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두 번째 폭발은 30분쯤 뒤인 오전 11시55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한 물품보관함에서 발생했다. 역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터지면서 불이 났다.
 
서울 서초소방서는 이날 오전 11시 58분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인데 탄내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8분 만에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고 기차역과 터미널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이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인근 가게 주인 방모(52)씨는 “‘뻥’하는 소리와 함께 물품보관함에서 불길과 연기가 새어 나와 휴대용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다”며 “문을 열어보니 전선이 연결된 부탄가스통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남터미널과 서울역 모두 부탄가스통에 전선을 연결한 흔적이 남아있는 점으로 미뤄 사제폭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두 차례 폭발이 유사해 동일범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장소 근처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을 동원해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탐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근 CCTV를 확보해 계획된 테러일 개연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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