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검은 양복 청년들이 왜 아침저녁으로 남대문시장 돌아다니는지 꼭 말로 해야만 아느냐”

특별취재반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16 12:15

남대문 상인들 증언 "그들이 얼마나 겁나는데… 돈 안 내면 장사 못해"

"매달 말일 남대문시장주식회사 징수계 직원이라는 사람이 상가를 돌아요. 돈 안 내면 여기서 장사 못하지요. 저 사람들이 얼마나 겁나는데…."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20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60대의 이모씨는 "사람들은 서울 한복판에 있는 남대문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름을 절대 밝히지 말아 달라"며 남대문시장주식회사에 대해 말했다.

이씨는 "남대문시장주식회사가 걷어가는 돈이 일 년에 몇십억원씩 된다고 들었는데 정작 돈 내는 상인들은 회계 장부도 본 적이 없다"며 "수십년간 영문도 모른 채 돈을 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남대문시장은 남대문시장주식회사 맘대로다. 매달 걷어가는 관리비도 어떤 상가는 1만원을 내고, 어떤 상가는 75만원을 낸다. 자기들 내키는 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0년대 중반부터 남대문시장주식회사의 불법적인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50대의 시장 상인 김모씨는 "경찰이 밑에서 일하는 직원만 잡아가 봐야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남대문시장주식회사 간부들이 친한 사람들을 모아 이사회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자기들 맘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돈도 걷어간다"고 말했다.

'검은 양복' 자료 사진
남대문시장주식회사는 노점상 단속과 쓰레기 청소 등을 담당하는 관리회사지만 남대문시장에선 시장 상인들의 상전(上典)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 상인은 "검정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왜 남대문시장을 아침저녁으로 돌아다니는지 꼭 말로 해야 아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아파트로 치면 입주민 대표가 아닌 아파트 관리소장이 대장 노릇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찰이 이번 수사에서 남대문시장주식회사 전반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남대문시장주식회사에 대항하기 위해 올해 초 상인연합회를 결성했다. 상인회는 "관리비 사용내역서를 공개하라"며 세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우편으로 통지서를 보냈지만 남대문시장주식회사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상인회측은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작년 말부터 남대문시장주식회사의 불법행위를 캐기 위해 내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남대문시장주식회사가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노점상을 220여개에서 260여개로 늘리고 노점상 영업시간을 연장해주면서 돈을 챙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음식물 집 밖에 내놓으면 위험
BC주정부가 최근 주민들에게 “곰 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동면을 끝낸 곰들이 먹이를 찾아 인가로 내려올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곰 관련 신고는 BC주에서만 모두 2만3240건이다. 그 중 곰이 “위험할 정도로 공격적”이었던 사례는...
퍼스트스텝스, 메주콩과 어린이 타이레놀 전달
북한의 아동과 산모에게 콩우유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캐나다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대표 수잔 리치) 팀이 3일부터 10일까지 북한에 다녀왔다. 지난 2월 이후 올해 두 번째...
▲ 옷깃을 여민 채 어디론가 서둘러 가는 평양 여성들/출처=조선일보 DB 북한에서 한국산 옷은 동경의 대상이다. 한국산 옷을 걸치면 자신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 지 나타내는 징표로까지 통한다고 한다.대북 라디오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은 16일 함경북도 회령...
캐나다 국내 기업체 대상 설문조사 결과
캐나다 국내에서 이민자를 고용하면 세계적으로, 또한 지역적으로 시장개척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토지역이민고용카운슬(TRIEC)이 에코스사에 의뢰해 캐나다 국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민자를 고용한 5개 업체 중 1개는 국외시장 개척을...
마곡지구 개발 늦어지며 '마곡나루역' 2년째 방치, 매년 감가상각비만 3억신설동역 지하 3층 선로는 노선 계획 바뀌어 폐쇄… "손발 안 맞는 계획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셈"17일 서울...
의료진, '인공폐' 등 첨단 의료기기 동원 총력전筆談으로 아기 안부 물어… 4명은 아직도 중환자실에전문의 10명 24시간 대기 "폐이식이 최선일수도""우리 아기는 괜찮은가요?"지난달 서울 A병원으로 이송된 원인 미상의 급성 폐질환자 8명 가운데 4명은 여전히...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술에 만취해 여객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을 때리고 옷을 벗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승객 이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덴파사르 공항에서 출발해...
ICBC “새로운 계획 준비하겠다” 발표
ICBC(BC차량보험공사)는 논란이 됐던 보험료 인상안을 철회한다고 16일 발표했다. BC주 자동차 기초 보험을 독점하고 있는 ICBC는 과속 범칙금을 단 한 번이라도 낸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인상안을 여론을 떠보는 식으로 존 슈버트(Schubert) 사장 발언으로 흘렸다가 거센...
보수당 1석 잃고, 신민당 1석 더해
제41대 캐나다 총선 재검표가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퀘벡주 한 선거구의 승자가 단 9표 차이로 뒤집혔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몽마니-리슬레-카무라스카-리비에르 뒤 루(Montmagny–L'Islet–Kamouraska–Rivière-du-Loup)에 출마한 프랑수아 라퐁테(Lapointe)...
지난 15일, 춥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 도발적인 복장을 차려입은 여성 1000여명이 밴쿠버 다운타운 그랜빌가에 집합했다. '여자는 야한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Women has the right to dress slutty)', '그 누구도 성폭행을 부르지 않는다(No one asks for it)'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지머씨 가족 암협회에 1만1000달러 기부
BC주 애보츠포드에 거주하는 스콧 지머(Gmur∙ 44세)씨는 지난해 겨드랑이에 생긴 조그만 혹을 생체 검사한 결과 피부암의 일종인 급성흑색종 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머씨는 10년 전에...
[샹그릴라 호텔 치 스파]
지난 4일 샹그릴라 호텔 밴쿠버의 ‘치(Chi•氣) 스파’가 주최한 프라이빗 파티 초청을 받았다.  앞으로 치 스파가 사용할 새로운  트리트먼트 제품 브랜드...
비상대응팀, 방재활동 진행 중
BC주 캐리부 지역 쿼넬(Quesnel) 인근 홍수 발생을 막기 위한 방재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BC주정부가 15일 발표했다. 주(州) 비상재해대응팀은 코튼우드 리버(Cottonwood River) 강변을 따라 도로와 주택 침수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 기상예보센터는 눈 녹은...
남대문 상인들 증언 "그들이 얼마나 겁나는데… 돈 안 내면 장사 못해" "매달 말일 남대문시장주식회사 징수계 직원이라는 사람이 상가를 돌아요. 돈 안 내면 여기서 장사 못하지요. 저...
“장기적 상승 요인은 남아 있다”
가격이 크게 올랐던 캐나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정부의 휘발유 가격에 관한 청문회 개최 발표 이후 다시 떨어졌다. 11일부터 이틀간 리터당 1달러40센트선을 넘었던 메트로 밴쿠버 휘발유 값도 13일 리터당 평균 1달러36센트선으로 추락했다. 12일 토니...
밴쿠버 커낙스(Canucks)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맞붙을 팀이 12일 결정됐다. 새너제이 샥스(Sharks)는 디트로이트 레드윙스(Red Wings)와 2라운드 3대3 (7전 4승제) 상황에서 7번째 경기를 승리하며 다음 상대로 밴쿠버 커낙스를 만났다....
올해는 BC주 블루베리 수확이 예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4월과 5월 초에 평균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하며   블루베리가 제대로 여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베리 농장주들은 지금부터 6월 중순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 3주 정도 늦게라도 수확을 할...
무일푼 부동산업자 서초구 교보타워 옆에 대출만으로 15층 지어… 분양 중 횡령혐의로 입건 무일푼에 가까운 부동산업자가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아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에 350억원짜리 빌딩을 세웠지만 분양 도중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서울...
아지트 - 청계천에 '상수'라는 술집이 거꾸로 읽으면 수상이야 후르시초프 6시라고 하면 상수에서 6시 만나잔 소리야장면 총리 체포조 - 박종규가 특수부대 이끌고 반도호텔로 잡으러...
주민투표 홍보예산 170만달러 이어 추가투입
BC주 정계가 오는 7월22일 마감될 통합소비세(HST)철회에 관한 찬반투표에 주목하고 있다. HST철회 찬반투표는 법적으로 정권 신임 여부와 관계가 없으나, 사실상 집권 BC자유당(BC Liberal)에 대한 정책적 신뢰를 평가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ST를 도입한...
 1141  1142  1143  1144  1145  1146  1147  1148  1149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