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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옷차림도 여성의 권리다”

장수현 학생기자 Soo8989@live.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16 16:34

지난 15일, 춥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 도발적인 복장을 차려입은 여성 1000여명이 밴쿠버 다운타운 그랜빌가에 집합했다. '여자는 야한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Women has the right to dress slutty)', '그 누구도 성폭행을 부르지 않는다(No one asks for it)'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였다.

이들은 오후 2시 경부터 밴쿠버 미술관을 시작으로 슬럿 워크(Slut Walk) 행진을 시작했다. 슬럿 워크는 지난 4월 토론토에서 약 4000명이 참가하며 시작된 행사다.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여성인권운동이다.

운동은 지난 1월 마이클 생귀네티(Sanguinetti) 토론토 경찰이 요크 대학원 강연장에서 "여자들이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매춘부(slut)처럼 보이는 난잡한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라는 발언이 발단이 됐다. 여성이 야한 옷을 입는 것은 성적으로 헤프다는 의미고 그런 여성이 성폭행 당하는 것은 본인 책임이라는 취지의 이 발언은 세계 곳곳에 있는 수천 명의 여성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밴쿠버 슬럿 워크는 빅토리아의 사니치 지역에서 3월에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딘 잔센 빅토리아 경찰이 비슷한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 되어 조직됐다. 주축은 SFU 학생인 케이티 노드르겐(Nordgren)와 케이트 라소(Raso)였다. 라소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슬럿 워크는 경찰들을 향한 저항일 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여성탓으로 돌리는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밴쿠버 시경에 따르면 밴쿠버 성폭행 사건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존보다 약 16 %가 증가했다. 사건 대부분은 술과 연루되어있는 사건이며 25세 이상 여성들이 가장 피해를 많이 입었다.

장수현 학생기자 Soo8989@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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