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고용 국외∙다문화 시장 개척 효과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 국내에서 이민자를 고용하면 세계적으로, 또한 지역적으로 시장개척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토지역이민고용카운슬(TRIEC)이 에코스사에 의뢰해 캐나다 국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민자를 고용한 5개 업체 중 1개는 국외시장 개척을 통한 고객 다변화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들 업체 중 93%는 이민자를 고용해 국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5개 업체 중 1개는 이민자 고용이 지역 내 여러 문화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 중 83%는 이민자를 고용했기 때문에 여러 문화권으로 진출에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한편 경쟁업체가 이민자를 고용해 이익을 거두는 것을 보고 이민자 고용을 결정한 업체가 10곳 중 1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중 81%는 이민자 고용 효과를 체감했다.

엘리자베스 맥아이작(McIsaac) TRIEC 운영자는 “이번 설문 결과는 이민자 고용이 지역과 국외시장 확대에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전략 성공사례를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TRIEC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피닉스 지오피직스(Phoenix Geophysics)사는 지구물리학 관련 제품생산 및 계약업체로 전 세계 80여 개국에 판매를 하고 있다. 업체 수익의 반은 중국에서 20%는 러시아에서 발생하는데, 해당사는 이민자를 ‘시장 창출자(market makers)’로 고용해, 이민자의 모국과 유대관계를 시장 개척에 이용하고 있다. 현재 20개국 출신, 15개 언어를 사용하는 사원 51명을 두고 있다.

조지 켈크(George Kelk)사는 강철 롤링성형장치 센서 제조회사로 매출의 99%는 캐나다 국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직원 80% 이상이 이민자로, 공학과 기술, 세일즈 분야에 근무하고 있다. 국외 소비자가 전화했을 때, 소비자의 모국어로 응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세일리즈 캐나다(Thales Canada)는 항공∙방산∙운송 업체로 캐나다 국내 직원 1400명을 둔 대기업이다. 그리스의 현인 탈레스(Thales)의 이름을 따온 해당사는 사업활동의 90%가 국외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기술을 가진 이민자를 고용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샘택(Samtack)은 직원 100여명 중 90%가 이민자다. 컴퓨터 제조 및 도매판매 업체로 이민자 직원은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외 부품구매, 산매 클라이언트 확보 등 업무를 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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