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29일 FC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을 앞둔 박지성(30.맨체스터유나이티드) 사진은 지난달 첼시와의 8강전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장면 / 사진=연합뉴스
“고국 팬들이 행복하도록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
박지성이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결승전 관련 기사에 박지성이 자주 나오는 것만 봐도 그의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왜 박지성이 맨유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지성은 ‘맨유에서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메일과 선물을 받는 선수’로 소개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소수의 아시아 선수라서 주목받는다. 그래서 유럽 선수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 팬들이 나를 지지해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벽잠을 설치고 일어나 경기를 챙겨보는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또 이겨야 한다. 만약 이번 챔스리그 결승에 출전해서 승리한다면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중지 더선도 ‘박지성, 루니보다 더 대단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썼다. 박지성은 한국에서 소녀팬들의 비명을 불러 일으키는 최고의 축구스타로 소개됐다.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한국에 가면 내가 데이비드 베컴이 된 것 같기도 한데 때때로 열렬한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베컴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으니 나는 더 나은 상황일 것”이라고 농담까지 했다.
2007-2008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서는 “교체명단에도 들지 못해 실망스러웠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려면 더 실력을 키우고 발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회고했다.
인디펜던트지는 박지성에 대해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로 개인기가 좋은 나니보다 감독이 더 선호하는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맨유가 승리하려면 반드시 박지성이 필요하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역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디언지도 “박지성은 나니보다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수비형 공격수인 박지성의 출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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