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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가 선한 사례 이뤘습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31 13:25

곽화진씨 1일 한국으로 귀국

위슬러에서 척추골절상을 입은 곽화진씨가 1일 한국으로 조기 귀국하게 됐다.
마비됐던 하반신도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는 등 기적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곽씨 사건은 한인사회와 단체, 공관이 협력해 곤경에 처한 한인을 돕는 선한 사례로 남게 됐다.

주밴쿠버 총영사관 최연호 총영사는 “이번에 곽화진씨 일을 통해 한인사회의 훈훈한 마음을 느꼈다”며 “여러분이 일제히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모습에서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총영사는 “30일 병원을 방문해보니, 곽씨가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다”며 “의사들은 곽씨가 하반신 불구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아서 재활치료를 하면 본인이 원하는 꿈을 향해 다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밴쿠버 한인회는 곽씨를 돕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밴쿠버 소망교회(조기주 목사)와 총영사관에서는 자원봉사자와 직원을 보내 곽씨를 위로했다. 오유순 한인회장은 “현재까지 성금이 3000달러 모였다”며 “곽씨 명의로 모은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씨를 돕기 위한 밴쿠버 한인회 모금활동은 최 총영사가 오유순 한인회장에게 곽씨의 처지를 알리고 병실을 찾아보라고 권한 것이 단초가 됐다. 본보는 곽씨의 쾌유를 기원하며 1000달러를 기부했다.

대한항공 밴쿠버지사는 곽씨의 귀국을 돕기 위해 귀국편 실비만 받기로 했다. 고종섭 대한항공 지사장은 “곽씨의 사정을 밴조선 기사로 접하고 본부에 연락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움에 처한 곽씨 같은 이를 돕는 것도 우리 일의 일부처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곽씨의 가족들도 귀국을 위해 움직였다. 김남현 영사는 “조기 귀국은 곽씨 본인의 염원”이었다며 “한국내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정임에도 빨리 움직였고, 연세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우선 입원∙치료하기로 해서 예상보다 빨리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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