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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월세, 빈집 소폭 늘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6-10 11:25

캐나다 전국적 추세와 다른 움직임

올해 4월과 지난해 4월을 비교했을 때 캐나다 전국적으로 임대용 주택 공실률은 하락했지만, 밴쿠버 지역은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캐나다주택보험공사(CMHC)는 9일 올해 4월 캐나다 국내 주요 35개 도시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 2.5%로 지난해 같은 시기 2.9%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국 공실률 하락 원인에 대해 밥 듀건(Dugan) CMHC 수석 경제분석가는 “이민자가 주택 임대시장의 수요창출 원인”이라며 “최근 이민자들은 주택 소유 이전에 집을 빌려 거주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건 경제분석가는 “추가로 아파트(콘도) 완공량이 과거 몇 개월간 줄은 가운데 임대용 아파트 공급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인 결과, 아파트 거주 수요가 공급보다 더 발리 늘어난 것도 공실률을 내린 원인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전국에서 공실률이 가장 낮은 도심 지역은 위니펙과 리자이나로 0.7%에 불과하다. 이어 ▲퀘벡(1%) ▲토론토(1.6%) ▲킹스톤(1.7%) 순으로 공실률이 낮은 도시로 나타났다. 주별로 보면 매니토바주 공실률만 0.7%로 낮고 다른 주들은 모두 2%대 이상이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도심 지역은 ▲윈저(9.4%) ▲켈로나와 애보츠포드(6.6%) ▲샬롯타운(4.9%)으로 집계됐다. 주별 비교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은 주는 앨버타주(4.7%)이다.

 

침실2개를 갖춘 임대 주택의 캐나다 전국평균 임대료는 올해 4월 864달러로 지난해 848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도심 지역별로 보면 밴쿠버가 월임대료 1181달러로 가장 높고, 이어 ▲토론토(1124달러) ▲오타와-가티노(1056달러) ▲캘거리(1040달러) ▲에드몬튼(1029달러) ▲빅토리아(1024달러) 순으로, 이들 지역만 캐나다 국내 도심 중 침실 2개 주택의 평균 월임대료가 1000달러가 넘는다. 주별로 보면 앨버타주 월 임대료 1029달러로 가장 높고, 이어 BC주(1015달러), 온타리오주(980달러) 순이다.

 

캐나다 국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싼 도심 지역은 새게네이(542달러) 트르와-리베르(546달러) 셔브룩(577달러) 순이다. 주별로는 퀘벡주(671달러), 뉴 브런스윅주(672달러), 뉴펀들랜드주(683달러) 순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

CMHC는 “연평균 임대료 비교에 일반적으로 임대료가 높은 새 주택을 포함시키면, 수치가 부분적으로 왜곡된다”며 “새 주택을 제외하고 기존의 침실 2개 주택 임대료를 비교하면 2010년부터 2011년 4월 사이 캐나다 주요 35개 도심에서 2.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1.8% 오른 것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실률에 거주자가 곧 이사할 예정인 세대 비율을 더한 아파트 임대 가능 비율은 35개 도심 평균 4.3%로 지난해 4월 5.4%보다 하락했다. 임대 가능 비율을 도심별로 보면 ▲윈저(11.3%) ▲셔브룩(8.7%) ▲런던(8.3%) ▲애보츠포드(8.1%) ▲켈로나(8%) 순으로 높다. 임대 가능 비율이 낮은 지역은 ▲위니펙(1.1%) ▲리자이나(1.7%) ▲세인트 존스(2.6%) ▲퀘벡(2.8%) 순이다.


타지역 사람에게 밴쿠버는 부담

캘거리에서 장기간 정보관리컨설턴트로 근무한 조이 로아(Roa)씨는 비즈니스 인 밴쿠버(BIV)지와 인터뷰에서 “밴쿠버에서 직장을 다니려면 회사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다운타운 인근 3000제곱피트 집을 포기하고, 리터당 1달러15센트를 내는 휘발윳값 부담도 많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캘거리와 같은 수준의 생활을 밴쿠버에서 하려면 급여가 20~25% 올라야 하는데, 막상 밴쿠버 급여 수준도 캘거리보다 적기 때문에 헤드헌터들의 스카우트를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BIV는 로아씨 같은 상황이 특수한 사례는 아니라고 밝혔다. 밴쿠버 인력회사 오거 브렌슨사 켄 베커(Werker) 지사장은 급여 상승수준보다 높은 밴쿠버 집값 상승률 때문에 타주 인사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웨스턴 매니지먼트 컨설트 폴 기본스(Gibbons) 부장도 연방정부 공무원 사이에서 밴쿠버는 인기 있는 파견근무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급여수준보다 주거비 부담이 과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공무원 고용에 밴쿠버는 민간분야보다 정부가 인력수급에 경쟁력을 발휘 못 하는 지역이라고 두 인력회사 관계자는 진단했다. 폴 모크리(Mochrie) 밴쿠버시청 인력국장은 현재 시청 공무원 고용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생활비 격차가 계속 커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평균 단독 주택가격을 보면 밴쿠버는 81만5252달러, 캘거리는 41만1875달러다. 밴쿠버가거의 2배 수준이다. 반면에 가계 중간소득은 밴쿠버가 5만8805달러로 캘거리 7만7658달러보다 적다. 토론토 가계 중간소득은 밴쿠버와 비슷한 5만8671달러지만, 평균 단독주택은 47만7406달러로 밴쿠버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외국 자본에 의존하는 밴쿠버

결과적으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과 임대시장은 캐나다 거주자보다는 이민자 또는 외국인 투자자 주도로 움직이는 형국이다. 2010년 들어 중국계가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을 고가(高價)로 매입하면서 이를 이변처럼 보았던 주류 부동산 업계는 중국경제 상황을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함수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를 영연방내 다른 도시처럼 규제하자는 주장은 자본에 대한 자유시장 논리에 밀려난 상태다.

BC주에는 매년 약 4만명에 가까운 이민자가 이주해온다. 캐나다로 들어오는 전체 이민자의 근 17%에 해당한다. 이들 이민자가 밴쿠버 부동산 구입 및 임대 시장에 상당 부분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점차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캐나다의 이민제도가 밴쿠버의 접근성 히릭과 맞물려 동력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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