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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년 100조원대 뉴욕증시 상장. 삼성과 어깨 견줘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6-14 11:01

출처=Getty Images
페이스북(facebook)이 몸값 1000억 달러(약 110조원)를 자랑하며 내년 뉴욕 증시에 상장될 것이라고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CNBC 예상대로 내년 110조원에 상장한다면 세계 IT업계의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가 40년 만에 이룬 위치를 불과 7년만에 달성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4일 마감한 증시 기준으로 약 127조원(약 1150억 달러)이다.

페이스북은 2004년 하버드 1학년생들이 인터넷 주소록이 필요해 세상에 나왔다. 가입자 6억8700만명을 자랑하는 페이스북은 통상 중국, 인도에 이은 제3제국이라 불린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Zuckerburg)는 제3제국의 황제로 불리며 작년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에서 친구들의 소소한 일상을 손쉽게 볼 수 있는 데서 출발해 1인 언론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페이스북으로 연결된 2100만명에게 자신의 정책 홍보를 일방적으로 마음껏 하고 있다. 올해 일어난 북아프리카, 중동의 시민 혁명 역시 페이스북의 언론 역할이 한 몫 했다.

페이스북이 상장하면서 바로 100조 원대의 시가총액을 노릴 수 있는 배경에는 SNS 기반의 클라우딩 컴퓨터가 큰 역할을 했다. 6억5000만명의 페이스북 가입자가 올리는 일상의 온갖 얘기들을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이 모두 분석해 특정 주제에 맞춰 재가공한다. 예컨대, 서울시 여대생들이 토요일 오전에 백화점에 가는 비율은 얼마인지,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어느 연령대인지 등을 모두 페이스북에 올린 사소한 글들을 분석해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로 알아낸다. 기업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은 마케팅의 보고(寶庫)인 것이다.

또한 인터넷 검색 기업의 사활(死活)을 페이스북이 쥐고 있다. 지난 10년간 구글이 탁월한 검색 기능으로 인터넷, 컴퓨터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추월했지만, 페이스북이라는 초보 IT 기업에 꽉 막혀 있는 상태다. 구글의 검색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분석할 콘텐츠가 없으면 무용지물. 현재 페이스북 검색은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에게만 열려 있어 구글은 페이스북을 검색할 수 없다.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늘고 콘텐츠가 많아지면 덩달아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분야에서 구글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런 양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페이스북의 100조원 상장을 반기는 또 다른 곳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올초 페이스북에 40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50조원으로 추정해 투자했다. 4000억원을 페이스북에 투자한 골드만삭스가 어리석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내년 페이스 북의 상장으로 골드만삭스는 불과 1년만에 수익 100%에 달하는 4000억원을 고스란히 벌어들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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