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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관심 부족이 딸의 미성년 임신 확률을 높인다

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6-15 09:59

출처=조선일보DB
정말, 정말 아버지의 사랑은 필요하다. 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하면 딸이 ‘위험한 육체적 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연구로 규명됐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노턴 스쿨의 연구진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란 딸과 그렇지 못한 딸들의 청소년 시기 성관계 유형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한 가정에서 자란 딸은 미성년에 임신하는 등 ‘위험한 성적 행동(Risky Sexual Behavior)’을 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고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브루스 엘리스(Ellis)연구원 등 연구진은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59쌍의 자매와 일반 가정에서 자란 42쌍의 자매를 대상으로 평소 아버지가 딸의 의견을 어느 정도 존중하는지, 또 딸을 대하는 행동이 어떤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한 딸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약물 중독 상태에서 관계를 가지는 등 ‘위험한 성적 행동’을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사람과 동시에 잠자리를 같이하거나, 미성년자 임신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적었다.

아버지와 오랜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딸이 위험한 성적 행동을 덜 하는 것은 아니었다. 엘리스 연구원은 “아버지가 딸과 오래 지낸다고 해도 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하면 위험한 성적 행동을 별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라는 것이다.

그는 “반면 아버지와 오래 지내면서 아버지로부터 충분한 배려와 관심을 받은 경우 ‘위험한 성적 행동’을 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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