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인 메리 골드는 며칠 전(the other day) 서랍 깊숙이 들어 있던(be shoved into the back of a drawer) 아버지의 친필 편지(a handwritten note from her father)를 발견했다. 1999년 받았던 편지였다. 다시 읽으며 한동안 소리 없이 흐느꼈다(sob quietly for a while). 그러곤 이내 집이 떠나가라 울었다고(howl the house down) 했다.
그는 '나는 다정한 딸이 될 기회를 잃어버렸다(lose the chance to be a loving daughter). 여러분도 나처럼 잃지 말기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한 일간지에 기고했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
그 편지를 받고도 아버지 뵐 짬을 내지(get round to seeing him) 못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 뒤, 아버지는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die suddenly of a heart attack). 다시는 살아계신 아버지를 뵐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be torn with sorrow).
부모님이 오랜 병 끝에 돌아가신(die of long-standing illnesses)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최소한 그들에겐 보상해드릴 기회(a chance to make amends)라도 있었을 테니까요.
아버지는 19세 때 이등병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 심한 부상을 입으셨습니다(be badly injured). 야전병원으로 후송됐다가(be brought back to a military field hospital) 간호사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지금의 어머니(90)입니다.
자주 찾아뵙고 당신의 전시 이야기를 좀 더 들어 드리지(hear more about his war years) 못한 것도 후회가 됩니다. 부모님과 320㎞ 떨어진 런던에서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이 핑계였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날 어머니로부터 들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전화가 잠잠하면 "우리 다섯 남매를 둔 것이 맞던가"하고 혼잣말처럼 말씀하시곤(say half to himself) 하셨답니다."
내게도 딸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똑같은 짓을 한다면?(grow up and do the same thing) 자기 신경을 건드렸다고(get on her nerves) 나를 요양원에 보내버린다면?(put me in a nursing home)
나는 그렇게 당해도 쌉니다(serve me right).